오선악보에 새겨진 동초제 판소리 ‘적벽가’
오선악보에 새겨진 동초제 판소리 ‘적벽가’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5.05.26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정민 적벽가
 동초제 판소리 ‘적벽가’가 오선악보로 최근 출간을 맞이했다.

 전라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2호 심청가 이수자인 서정민씨의 새 책 ‘적벽가(채륜·20,000원)’는 판소리의 이론적 발전을 위해 소리를 기록하고 악보화 했다.

 그는 “현재 판소리의 교육은 오선악보의 교재로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며 “이 악보집이 교육에 적극 활용되고 음악학적 연구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동안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는 마땅한 이론 교재도 드물고, 눈으로 익힐 만한 악보집도 거의 전무한 상황이었다.

 특히 판소리가 대개 스승이 제자에게 구전되는 방법으로 전해져 왔기 때문에, 실기 혹은 공연예술에 있어서의 이론적 발전을 위해서도 소리를 기록해 악보화한 작업이 요구됐다.

 이번 책은 판소리 유파 중 동초제 판소리 다섯 바탕을 악보화해 모은 총서의 첫 번째로, 다섯 바탕 중 ‘적벽가’를 악보로 펴냈다.

 그래서 책의 구성도 동초제 ‘적벽가’의 악보를 비롯해 사설 그리고 사설을 풀어서 정리한 글 등을 비교적 짜임새 있게 정리했다.

 이뿐만 아니라 동초제 판소리의 시조인 동초 김연수의 생애와 음악 활동을 첨부해 음악적 이해를 돕는데도 구성을 할애했다.

 저자인 서정민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에서 판소리를 전공하고, 한양대 음악학과에서 ‘김연수 바디 <적벽가>의 구성과 음악적 특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판소리 독창회와 더불어 판소리를 악보화 하는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