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장승초등학교 이야기 ‘학교가 돌아왔다’
진안 장승초등학교 이야기 ‘학교가 돌아왔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5.05.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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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호 학교가 돌아왔다
 대학생과 청년들의 막막한 세상살이를 보면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은 덩달아 깊어만 간다.

 ‘도대체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제대로 키우는 것일까?’, 이런 질문을 떠올린 부모들의 고민에 작은 해답이 될 만한 책이 나왔다.

 전북 진안의 한 작은 마을에 위치한 장승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윤일호 교사가 새 책 ‘학교가 돌아왔다(내일을여는책·12,000원)’를 내놓았다.

 책의 구성은 ▲1부 장승 아이들의 한 해 나기 ▲2부 지금 행복한 학교를 꿈꾸다 ▲3부 시골에서의 삶 그리고 교육 ▲4부 희망의 공동체, 학교와 마을의 어울림 ▲5부 관계성을 회복하다 ▲6부 두려움을 떨치다 등으로 이뤄졌다.

 이 책에는 저자인 윤 교사가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지극히 상식적인 교육 활동을 하고 싶은 나름대로의 철학과 신념 등이 담겨져 있다.

 특히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고 싶어 했고, 교사다운 교사가 되고 싶어 했으며, 지금도 그 길을 걸어가고자 노력하는 ‘킹콩 샘’ 윤일호 교사의 일기와도 같은 책이다.

 “킹콩~ 책 읽어줘요~”, “킹콩~ 산책 가요~”

 킹콩을 부르는 소리로 작은 학교의 온 교실은 시끌벅적 해진다.

 책 속에는 윤 교사가 아이들에게 킹콩 샘이라 불리기도 하면서, 아이들과 더불어 흙을 밟고 사는 선생님이자 벗으로 곁에서 머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스며들어 있다.

 이와 더불어 자연과 어우러진 시골 마을 장승초등학교의 특별한 교육과정에도 시선이 간다.

 이 학교의 교육과정은 일하기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린다’는 철학도, ‘일하기’로 느낌과 생각, 뜻이 자라면 우리 모두가 서로를 살릴 수 있게 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저자인 윤일호 교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참과 거짓,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싶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세상 앞에서 더욱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선생으로, 부모로 더 잘 살아야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일호 교사는 전주교육대학교와 우리말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한국글쓰기회 회원 및 작은학교교육연대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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