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칠암리 고분, 전방후원분 축조시기 재확인
고창 칠암리 고분, 전방후원분 축조시기 재확인
  • 남궁경종 기자
  • 승인 2015.05.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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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칠암리 고분의 축조시기 및 매장시설 구조와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모았다.

대한문화재연구원(원장 이영철)은 고창군의 지원을 받아 지난 13일부터 9일동안 고창 칠암리 고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칠암리 고분은 6세기 전반에 축조된 전방후원형 고분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발굴조사 결과 5세기 후반에 축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확인·보고된 전방후원형 고분 13기 가운데 발굴조사가 이뤄진 광주 월계동, 함평 신덕, 해남 용두리, 영암 태간리 고분 등은 횡혈식(7기)과 수혈식(1기) 구조이나, 칠암리 고분은 석관형 구조로 만들어진 매장시설임을 확인했다.

또한 훼손된 석실 내부에서 백제계 기대와 개배를 비롯해 일본 하지키 고배와 원통형 토기를 출토했으며 마구 부속품인 운주와 철제편 등도 수습했다.


고분 조사과정에서 원부 북쪽에 이중으로 쌓은 주제 흔적을 확인했으며 이는 국내 유일한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분은 분구를 완성하는 단계에서 즙석시설을 했으며 분구와 석실을 동시에 축조한 내용이 확인됐다.

특히 고창 칠암리에는 1기의 전방후원형 고분이 축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3기의 전방후원형 고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학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는 우리나라 전방후원형 고분의 성격과 출현 시기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한·일 고분문화의 비교연구를 보다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방후원형 고분은 앞쪽의 네모난 봉분과 뒤쪽의 둥근 봉분이 결합된 무덤을 말한다.

고창=남궁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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