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있는 ‘중·소형 평형’ 인기
실속 있는 ‘중·소형 평형’ 인기
  • 박종완
  • 승인 2015.05.25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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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값 고공행진으로 내 집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선 실수요자가 많아지면서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주거시설은 위치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단지 인근에 자연녹지가 있어 도심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고 자연형 하천이 흘러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점들이 내집마련 시 선택기준에 필요한 사항일 것이다.

 전주시내는 여러 가지 주거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어 어디든 좋지만, 그 중 굳이 얘기하자면 건지산 주변이나 전주천, 삼천변이 전자에 열거한 순기능을 가능케 하는 곳이라 들 수 있을 것이다.

 산과 하천 주위의 주거시설이 인기 있는 이유는 건강한 삶을 위하여 적당한 여가생활과 운동을 가까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로 확보와 하천을 중심으로 조깅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탄성포장로를 만들고 운동기구들을 설치해 아침저녁으로 이용할 수 있어 바쁜 도시민들에겐 좋은 효과로 작용하고 있어 서다.

 요즘 주택 시장에서 전용면적 59㎡가 대세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전용면적 60㎡이하의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유인즉슨 직장을 따라 이동하는 직장수요, 저출산 등으로 인한 가족구성원의 감소, 1인 또는 2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소형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은 부쩍 늘어난 반면 그에 비해 건설사의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하기 때문에 신축 매물이 부족해서다.

 지난 2년간 아파트거래량 추이를 살펴보면 급증하는 소형아파트 수요를 짐작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2만 가구가 매매거래 됐다고 한다.

 2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을 뿐 아니라 소형아파트 거래가 전체 거래건수의 40%가량 차지하였다.

 지역상황 또한 실버세대의 평형 줄이기와 신혼부부 청약에 맞물려 신규 분양아파트 소형평형 청약 경쟁률이 크게 상승하는 실정이다.

 또한, 주택건설사들이 국민주택으로 통하는 59㎡와 84㎡ 사이 72, 75, 79㎡ 틈새 평면을 계획하여 소형 평형의 장단점을 고려해 분양함으로써 청약률을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상대적으로 갈아타기 수월한 소형아파트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다.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들의 평형 설계가 몰라보게 개선된 점도 결정적이다.

 3~4bay(거실, 방등이 남쪽 면에 접해있는 수를 말함)평면 등은 기본이고 공용화장실, 안방화장실에 샤워부스, 파우더룸까지 접목하여 대형평형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을 모두 섭렵한 평면설계가 돋보인다.

 가변형 벽채를 두어 취향에 따라 거실을 크게 쓰는 편리함도 가능케 하였고 주방 또한 주부들의 동선을 고려한 기능적인 요소를 접목하여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다.

 기존 발코니부분을 확장형으로 시공해 분양함으로써 16㎡(5평) 정도 이상의 서비스 면적 증가로 예전 30평대 공간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겹치는 공간을 붙박이장으로 활용하고 수납공간을 충분히 두어 발코니 확장으로 부족한 창고 기능을 개선한 것도 주요 요인이다.

 이렇듯 방 3개와 욕실 2개가 들어가는 등 평면 구성과 공간감은 어지간한 중대형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을 꾸미는 것이 소형평형을 찾는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이는 이유다.

 필자도 아파트를 시행. 시공하고 있지만, 건설사들이 실수요자를 겨냥해 소형평형 비율을 높이고 있는 실정인데 아파트 면적이 작을수록 건설비용 대비 수익성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마냥 소형 평형구성을 늘릴 수 없는 현실에 소형아파트 희소가치가 높아진 실정이다.

 주거단지 구성상 소형, 중대형 평형을 적절히 배치해 경제적인 측면도 만족하고 많은 평면을 보면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소형아파트일수록 3.3㎡당 시세 상승폭은 크지만 평형 자체가 작기 때문에 분양가 총액이 중대형아파트보다 저렴한 점도 수요가 몰린 이유다.

 생활 패턴의 변화와 주거기능이 간편해 짐은 물론이고 소유가 아닌 거주 개념으로 변하면서 과시욕이 사라진 것도 소형을 찾는 같은 이유일 것이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여러 가지 평면을 개발하고 주부들의 동선과 새로운 트랜드를 가미한 소형아파트가 계속 발전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작지만, 실속 있고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한 작은 평형아파트로 내 집 마련의 기쁨을 누렸으면 한다.

 박종완<계성이지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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