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에 은호석씨의 ‘삶’
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에 은호석씨의 ‘삶’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5.05.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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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가 주최하고 전라북도미술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47회 전라북도미술대전’에서 한국화 부문에 출품한 은호석(31·정읍시 시기동)씨의 ‘삶’이 종합대상의 영예를 누렸다. 이번에 선정된 종합대상작 ‘삶’은 대비되는 색채를 통해 풍경을 매끄럽게 연출하는 등 풍부한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치열한 자기 삶의 내면을 충실히 표현한 수작이라는 평가다.

 각 부문별 대상으로는 서양화에 강성필(22·김제시 중앙16길)씨가 출품한 ‘잃어버린 기억’, 수채화에 고진영(25·군산시 나운동)씨의 ‘상황-삶’, 판화 김정귀(57·익산시 부송동)씨의 ‘스카프를 두른 여인’, 조소 소신영(41·전주시 덕진동)씨의 ‘비몽’, 공예 이승헌(35·전주시 금암동)씨의 ‘율동’, 서예 류미정(51·서울시 누하동)씨의 ‘유남악(遊南嶽)’, 문인화 장명선(27·군산시 나운동)씨의 ‘대나무’, 민화 이복자(55·인천시 답동)씨의 ‘신문자도’가 각각 수상을 차지했다.

 올해 전북미술대전에는 한국화 79점, 서양화 80점, 수채화 88점, 판화 50점, 조소 33점, 공예 54점, 서예 182점, 민화 70점, 문인화 478점, 디자인 15점 등 10개 부문에서 총 1,129점이 출품됐으며, 이중 668점의 입상작을 배출했다.
 

◆ 종합대상 은호석 인터뷰

“새벽기도로 응원해주신 어머니와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

 은호석(31·정읍시 시기동)씨는 제47회 전라북도미술대전에서 종합대상 수상 소식을 전달받고, 가족과 선생님께 먼저 감사인사를 건넸다.

 대학 시절 건축학도로서 장래희망인 건축가를 향해 정진하던 중 스케치와 색채로 공감각을 연출하는 한국화가 좋아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전주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UCL 바틀렛 건축대학 석사 예비과정까지 밟고 있는 그는, 건축가로 직업적 사명의식을 가지고 어려운 이웃에게 전문성을 살려 봉사를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7년여 만에 한국화 부문이 종합대상을 배출한 이번 전북미술대전에서 은씨가 선보인 작품은 ‘삶’이다.

 작품에도 나타났듯이 색채 대비효과를 통해 구현해낸 풍경과 묘사는 소외된 계층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고 있으며, 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이른 나이에 부족한 제가 큰 상을 받아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감이 훨씬 크다”면서 “한국화 본연의 순수성과 흑과 백의 정서를 담백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화는 아천 박태홍 선생을 사사했으며, 지난 2011년과 2014년 전라북도 미술대전 한국화 부문에서 특선을 수상한 바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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