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독립영화협회, ‘아시아 영화 특별전’ 무료 상영회
전북독립영화협회, ‘아시아 영화 특별전’ 무료 상영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5.05.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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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북독립영화협회 시네필 전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공동 주최하는 2015 상반기 무료 정기상영회 ‘아시아 영화 특별전’이 지난 12일 문을 열고, 8월 25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무료 정기상영회는 지난해 하반기 정기상영회 ‘8명의 여인들 : 프랑스 여배우 특별전’이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지역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데 힘입어 이뤄진 것. 올 상반기에는 ‘아시아 영화 특별전’이 관객과의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아시아 영화 특별전’은 중국과 대만, 홍콩, 일본, 그리고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부탄이나 태국의 새로운 영화이 약 4개월 동안 관객과 함께할 예정. 전 세계 관객들에게 인상적인 여운을 남겼던 16편의 명작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아시아 현대 사회의 빛과 그림자를 관통하는 빼어난 수작들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회를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각기 상이한 시기 속에 있는 작품들이지만 아시아 각국의 현대사회를 새롭게 보여주는 영화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의 경우 문화대혁명 시기를 전후로 등장한 ‘5세대 감독’들의 작품이 준비된 가운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세계에 등장했던 장예모 감독의 ‘붉은 수수밭(1988)’과 ‘인생(1994)’은 지난 12일과 19일 상영을 마쳤다.

바로 이어 26일에는 첸카이거 감독의 대표작 ‘현위의 인생(1991)’이 상영되고, 6월 2일에는 지아장커 감독의 ‘스틸 라이프(2006)’가 상영된다. 또 대만영화 뉴웨이브의 선구자 에드워드 양 감독의 ‘공포분자(1986)’를 비롯 2000년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하나 그리고 둘(2000)’이 각각 6월 9일과 6월 16일에 선보여진다. 그 외 대만사회의 변화상을 영화적으로 담은 허우 샤오시엔의 ‘동년왕사(1985)’가 6월 23일, 관금붕 감독의 대표작 ‘완령옥(1991)’이 6월 30일에 상영된다.

일본 작품의 경우, 90년대 이후 새롭게 등장한 감독들을 중심으로 자기 색깔이 확실한 기타노 다케시 감독과 구로사와 기요시,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작품을 준비한다. 영화 ‘소나티네(1993)’, ‘회로(2001)’, ‘새드 베케이션(2007)’의 상영 일자는 각각 7월 7일과 7월 14일, 7월 21일로 예정돼 있다. 또 “오겡기데쓰까?”로 유명한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러브레터’도 7월 28일에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실험적인 스타일로 자신의 이름 자체가 세계적 브랜드가 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열대병(2004)’과 ‘컵’으로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을 수상한 바 있는 승려감독 키엔체 노르부의 부탄영화 ‘나그네와 마술사(2003)’등이 관객들에게 다양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아시아 영화 특별전’의 문을 닫는 작품은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1994)’과 ‘해피투게더(1997)’로, 각각 8월 18일과 8월 25일에 만날 수 있다.

이번 정기상영회의 또 다른 매력은 영화 전문가의 강연이 함께 이뤄진다는 점이다. 영화 상영 전에 전문가의 해설 및 강의가 진행될 예정으로, 단순한 영화 관람뿐만 아니라 영화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좀 더 깊이 있게 영화를 바라보고,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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