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직원들 ‘월급만 전북’ 이중생활
전북혁신도시 직원들 ‘월급만 전북’ 이중생활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05.20 17:16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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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이주’에 주민등록 이전도 꺼려...이전 비율 50% 이하
▲ 전북혁신도시의 썰렁한 거리 모습. 전북도민일보 DB

 전북 혁신도시 입주기관 직원들의 ‘나 홀로 이주’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들의 주민등록 이전 기피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회 있을 때마다 전북과의 상생(相生)을 외치면서 정작 현지화는 꺼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도내 혁신도시 입주기관들에 따르면 각종 편의시설이 부족한 등 정주 여건이 불편해 가족을 수도권 등에 두고 혼자 내려온 ‘나 홀로 이주’ 직원들이 많은 상태에서 주민등록을 옮긴 현지화 비율은 50%에도 못 미치고 있다.

 도의회 양성빈 의원(장수)이 지방행정연수원 등 전북 혁신도시에 이전을 완료한 9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관의 이주승인 인원은 2천876명이지만 올 3월 말 현재 주민등록을 전주와 완주에 옮긴 사람은 1천387명(48.2%)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혁신도시에 1호로 입주(2013년 7월)한 지방행정연수원의 경우 이전승인 인원은 100명이지만 주민등록을 옮긴 사람은 19명(19.0%)에 만족했고, 한국전기안전공사도 승인(296명)대비 이전(74명) 비율이 25.0%에 그쳤다. 480명을 이전승인 받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 112명만 전북에 주민등록을 옮겨 23.3%의 바닥을 드러냈다.

 이들과 달리 올 2월에 입주한 한국농수산대학은 승인인원(161명) 중 111명이 주민등록을 전북에 이전해 68.9%의 높은 현지화 비율을 나타냈고, 농촌진흥청도 449명의 승인인원 중 292명이 주민등록을 이전(65.0%)해 대조를 이뤘다. 작년 7월에 입주한 승인인원 최다(1천162명)의 국립농업과학원도 주민등록 이전 비율이 58.0%(674명)를 달리는 등 평균 이상을 보였다.

 가족은 수도권 등에 두고 전북에 나 홀로 내려와 월급을 받으면서 주민등록을 이전하지 않는 것은 정주 여건 불편과 함께 순환근무 등 인사이동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적잖다. 전북 정치권은 이와 관련, “밀착 경영과 현지화 등을 주장하면서 직원들이 주소마저 옮기지 않는 것은 구호만 요란한 상생과 같다”며 “행정은 정주 여건을 서두르고, 이전기관들도 최소한 주민등록 이전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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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3 2015-05-21 19:41:30
여기고 나주? 거기고 다 혁시도시 전라도 시골이라 가기싫다 뭐가 없어서
그냥 이런대말고 광주 시내에나 만들어주지 정말 싫다
금요일만 되길 바란다 그냥 집이있는 과천으로가기 학수고대하며
혁신도시 입주민2 2015-05-21 09:21:43
그리고 전라북도나 전주시 관계자들은 정말 말로만 뭐라하지 말고
주민들이랑 이전기관들이 원하는게 뭔지좀 잘 파악해서 서비스 제공해주세요

이전기관 종사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학을 뗍디다.
상생협의체다 뭐다 해서 돈안들이고 생색만 내려 하지 말고
지자체에서 뭔가 내놓는 게 있어야
기관들도 움직임이 있지 않겠습니까..

오죽하면 총리방문할때 기관장이 시내버스 늘려달라고 건의하겠습니까
혁신도시 입주민2 2015-05-21 09:17:44
이런 수준낮고 악의적인 기사는 좀 지양하심이 어떨런지요
실제로 이주율 50% 면 여타 혁신도시들과 비교했을때 높으면 높았지
낮은 수준은 아닐겁니다.

배우자 직장에 애들 학교에
내려오기 어려운 사람들도 있는 것이지요
기자는 혁신도시가 만들어지면 100% 다 짠하고 이주할줄 알았던겁니까?
기사 질좀 높이시는게 어떨런지요
혁신도시 입주민 2015-05-21 09:03:13
완주군은 공공근로 분들이 잡초도 제거하고 환경 개선에 많은 신경을 써주고 있습니다. 도로 하나를 두고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 혁신도시가 통합되어야 한다면 완주군에 통합되어지고 싶어지는 1인 입니다. 귀 기울여 여건을 만들어 준다면 주민등록 하지 말래도 할 것이며, 이주하는 인원도 더 많아질거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행하지 못할뿐입니다. 왜 그런지는 당신들이 더 잘 알겠지요.
혁신도시 입주민 2015-05-21 08:58:28
말로만 하시지 마시고 정주 여건을 위해 정치권이 발로 뛰어야 합니다. 위 문제가 하루 이틀의 문제였습니까? 정주 여건을 위해 행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 누구 모르는 사람 있나요? 그리고 전주시는 정말 실망입니다. 혁신도시 보도블럭 상태 어떤지 한 번 보세요. 걸어다니는 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공원은 많지만 관리가 되지않아 온갖 잡초가 무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