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경찰서 교통사고예방 총력전
완주경찰서 교통사고예방 총력전
  • 김경섭기자
  • 승인 2015.05.1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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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지역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40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4명이 숨졌다. 특히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교통 약자인 보행자가 전체 사고의 54%인 13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음주운전 관련 교통사고는 46건이 발생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심각한 것으로 분석돼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완주경찰서는 이에 따라 올해 동안 교통 취약계층인 노인(65세 이상) 및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시설 개선 및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보는 최원석 경찰서장에게 올해 교통사고 예방 대책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교통약자 대상 찾아가는 홍보 

완주군 전체인구 가운데 노인인구는 19.3%(1만7,430명)이며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58.3%(14명)가 노인층으로 어르신 교통사고 감소가 관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최대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완주경찰서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르신들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야간에 밝은 옷 입기, 야광반사지 등 교통안전 홍보용품을 배부하고 있다. 특히 관심이 저조한 구석진 마을과 일자리사업 노인약자 대상으로 현장방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이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자전거와 농기계인 경운기 등에 후미등을 부착하고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통학버스 안전교육

어린이 사고는 지난해 올 한해 동안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어린이 통학차량에 대한 승·하차 확인 등 지속적인 점검을 펼치고 있다.

실제 완주경찰서는 개학 때를 맞아 지난 3일 봉동초등학교 정문에서 완주경찰서장과 봉동초등학교장·녹색어머니회·모범운전자회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통해 교통질서 확립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사회적 관심과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또 어린이통학버스 신고의무화 등 통학차량 안전을 강화한 도로교통법이 지난 1월 29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신규 규제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 및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6개월간 홍보활동을 한 후 오는 7월 29일부터 미신고 통학버스, 통학버스 내 안전띠 미착용, 안전교육 미이수 등을 집중단속할 예정이다.

완주경찰서는 이를 위해 지난달 6일 군청 문예회관에서 완주군 어린이집 연합회 주관으로 어린이집 운영자, 교사, 운전자 등 5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린이통학버스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교통불편 신속대응팀 운영

완주경찰서는 도로 위의 혼잡·무질서 등으로 주민이 경찰을 필요로 할 경우 경찰이 신속히 대응해 혼잡을 정리함으로써 주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교통불편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교통불편 신속대응팀은 그동안 소극적·사후적 대응에 그쳤던 교통불편 신고를 적극적·선제적으로 대응해 교통불편을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 실제 교통불편 신속대응팀은 주민들의 왕래가 많아지는 5일장이 열리는 삼례·봉동읍, 고산면 지역에서 교통정체 등 교통불편상황 예상 및 발생 시 선제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해 일상 생활 속에서 주민이 체감하는 선진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음주단속 전개
 
음주운전을 효율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대로변을 차단 후 거점 단속하는 음주단속방법에서 탈피해 유동적이고 선별적인 스마트 음주단속 전개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있다.

지난 연말연시 동안 스마트음주단속을 실시한 결과 음주사고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건에서 4건으로 55.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홍보·예방에 중점을 둔 음주단속방식 개선으로 음주단속 건수뿐만 아니라 음주사고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그동안 음주단속의 사각지대였던 학원가지역 학생수송차량에 대해 교통외근 경찰관과 지역경찰이 연계해 야간자율학습이 끝나고 귀가하는 학생수송차량에 대해 음주운전 단속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교통안전시설물 확충

완주경찰서는 올 한 해 동안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횡단보도 조명등과 무단횡단 방지 중앙분리대 설치 등 교통시설 개선사업에 총 23억5,5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교통시설 개선사업비 19억6,000만 원에 비해 무려 3억5,500만 원이 늘어난 규모다.

유형별 교통시설 개선사업은 ▲교통신호등·경보등 설치 및 보수 2억 원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및 보수 2억 원 ▲횡단보도 조명등 설치 4,000만 원 ▲도로유지관리 5억 원 ▲군도 및 주요 도로 재포장 12억 원 ▲어린이 보호구역 유지 보수 2억1,500만 원 등이다. 이 가운데 횡단보도 조명등은 상반기까지 보행자 사고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기설치 장소 점검을 통해 노후 조명등을 교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타지역 운전자들의 야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보룡제 등 군도 3개소에 추락방지시설물을 상반기에 설치할 방침이다. 또 어르신들이 이동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자전거와 농기계인 경운기 등에 후미등을 부착하고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교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터뷰> 최원석 완주경찰서장

 “어르신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 제로화를 위해 교통안전 교육 및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최원석(50) 완주경찰서장은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은 안전운전을 하려는 운전자와 준법정신을 지키려는 보행자의 질서의식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제하며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선진교통문화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서장은 이어“지난해 발생한 보행자 사망자 13명 가운데 어르신이 9명에 이르는 등 어르신 교통사고가 심각한 상황이다”며“어르신들의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찾아가는 홍보와 무단횡단 예방시설물 설치, 교통법규 위단 등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서장은 어르신 교통사고를 효율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야간에 외출시 밝은 옷 입기 ▲무단횡단 금지 ▲새벽 시간대에 가급적 외출을 자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서장은 이와 함께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교통 사고사망자를 최고 20% 이상 줄일 계획이다”며“교통약자에 대한 교통사고 예방은 경찰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운전자는 나의 부모님이라는 생각으로 어르신들이 도로를 건널때는 양보 운전 등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완주=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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