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상장사 시가총액 ‘최하위권’
전북지역 상장사 시가총액 ‘최하위권’
  • 송민애 기자
  • 승인 2015.05.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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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의 경제력 집중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상장사들의 평균 시가총액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시에 이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상장사들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나 빈약한 전북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1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국내 지역별 상장사 분포 및 시가총액 변동 현황’에 따르면, 2015년 5월 12일 현재 국내 증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726개사, 코스닥시장 1026개사, 코넥스시장 73개사 등 총 1825개사다. 상장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713개)과 경기(500개)로, 수도권(서울과 인천 및 경기지역)에 위치한 상장사가 전체 상장사의 70.25%(1282개사)를 차지해 수도권 쏠림 현상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 중 전북지역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10개사와 코스닥시장 10개사, 코넥스시장 1개사 등 모두 21개사로, 전국(1825개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불과 1.15%에 그쳤다. 전국적으로 보면, 광주(0.93%), 전남(0.82%), 강원(0.77%), 세종(0.38%), 제주(0.27%)에 이어 여섯 번째로 낮은 비중이다.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비중에서도 수도권 쏠림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수도권 소재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1215조9733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1444조2132억원)의 80%를 넘게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북지역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3조7985억원(유가증권시장 2조2,191억원· 코스닥시장 1조5,725억원·코넥스시장 69억원)으로, 그 비중은 0.26%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세종(0.22%)에 이어 광주(0.26%)와 함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상장사가 7개사 밖에 되지 않는 세종의 시가총액이 3조1260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전북지역 상장사의 기업규모나 가치가 그만큼 낮은 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지난해 말 대비 시가총액은 20.69% 증가해 인천(43.99%), 세종(41.51%), 강원(33.53%), 대전(25.59%), 부산(24.54%), 충북(24.49%)에 이어 일곱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송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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