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신 군산시장과 ‘게마인샤프트’, ‘게젤샤프트’
문동신 군산시장과 ‘게마인샤프트’, ‘게젤샤프트’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5.05.17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효도 받는 방법’이란 뼈있는 농담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야기 골자는 죽는 순간까지 자신이 일군 재산을 온전히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말라는 것이다.

 재산을 상속하는 순간부터 자식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관심이 덜해진다는 얘기다. 비뚤어진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오죽했으면 이런 말이 나왔을까 하는 씁쓸한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최근 각종 민감한 사안으로 풍파를 겪는 군산시를 두고 세간에 말들이 많다. 과거처럼 상하 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일사불란한 공조직의 힘을 찾아볼 수 없다는 등 무력감에 빠진 군산시를 걱정하는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효도 받는 방법’과 무관하지 않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 했던가. 혹자들은 향후 문동신 시장의 시정장악 능력을 가늠할 절호의 시점으로 보고 있다. 군산시 민선 최초로 3선에 등극한 문 시장이 흔한 말로 레임덕 없이 빈틈없는 시정을 펼칠 지도력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물론 시정은 시장 혼자 이끌 수 없다. 당연히 그런 시정의 중심에는 공무원들이 있어야 하고 그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유능한 인력을 발탁하는 것은 전적으로 시장의 책무이자 권한이다.

 다음 달 문동신 시장은 민선 6기 1년을 맞는다. 그쯤해서 자신과 형성된 시청 내·외 구축된 인간관계를 되짚어 보면 어떨까 싶다.

    ‘게마인샤프트(공동 사회)’와‘게젤샤프트(이익사회)’ 란 사회적 용어가 있다.  그런데 이 용어들은 어느 분야에도 적용된다.

 정신·사상·이념 혹은 정으로 뭉친 조직(게마인샤프트)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위기 때마다 되레 끈끈한 응집력을 발휘한다. 작고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인연이 대표적으로 분류된다.

 반면 단순히 이익만을 얻기 위해 모인 조직(게젤샤프트)은 추구하는 목적을 이루면 그걸로 끝이다. 시쳇말로 권력과 힘이 떨어지는 순간 구성원들은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모래알처럼 흩날려 버린다.

 그렇다고 ‘공동사회’가 다 옳고 ‘이익사회’가 다 그르다는 것은 아니다. 둘 다 잠정과 폐단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어떤 지역이나, 기업 조직이 발전하기 위해선‘게마인샤프트’왕‘게젤샤프트’요인이 윤활유처럼 적절하게 섞여야 하고 공존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작금의 문동신 군산시장의 시정 조직은‘게마인샤프트’,‘게젤샤프트’가운데 어떤 유형에 가까울까?

 군산=정준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