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내수소비…전북경제 여전히 ‘암울’
얼어붙은 내수소비…전북경제 여전히 ‘암울’
  • 송민애 기자
  • 승인 2015.05.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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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경제가 여전히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내 소비자들이 끝날줄 모르는 불황에 지갑을 닫아 버리면서 지역 경기의 회복은 더욱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5년 1/4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는 나란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북지역 서비스업 생산 증감률은 지난해 동분기 대비 1.0%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평균 증감률인 2.8%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로,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도 전남(0.7%)과 대전(0.9%)에 이어 하위 3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더욱이 금융·보험(7.5%), 보건·사회복지(5.9%), 부동산·임대(4.2%)는 증가했으나 숙박·음식점(-3.7%)과 도소매(-0.9%) 등에서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지역 영세자영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7.0%) △예술·스포츠·여가(-3.7%)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2.9%) △운수(-2.2%) 등이 각각 감소해 여전히 좋지 않은 도내 가계의 주머니 사정을 드러냈다.

경기 침체의 장기화는 소비심리마저 위축시켰다. 올해 1/4분기 전북 소매판매는 지난해 동분기 보다 0.2% 감소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6.8%) 등은 증가한 반면, 전문소매점(-4.3%)과 대형마트(-8.0%), 슈퍼마켓·편의점(-2.1%) 등에서 큰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부진 여파가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며 소매 판매실적의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도내 경제 관계자는 “장기 불황으로 도민들의 소비심리가 적잖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비장려책과 투자활성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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