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함께 걸어 좋은 길
군산미성초등학교 5학년 권예은
문구점을 지나고, 장난감 집을 지나
학교 가는 길
너랑 함께 걸어 좋은 길
너와 단 둘이서 얘기하며 걷는 길
너랑 함께 걸어 좋은 길
주차장도 지나고, 떡볶이 집 지나서 집에 오는 길
너랑 함께 걸어 너무 너무 좋은 길
나는 너와 함께 가는 길이라면
어디든지 갈수 있어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손잡고 가는 길
너는 나랑
나는 너랑
함께 걸어 좋은 길이
아주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
피카소와 천재화가들과의 만남
이리삼성초등학교 5학년 이수진
피카소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피카소라는 이름만 들어도 머릿속에 상상되는 그림들……. 나는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그림을 보면 참 기분이 좋다. 뭐라고 할까? 그냥 그림을 보면 편안해지고 그림을 한참 보고 있으면 마음속으로 따뜻함이 느껴진다. 어릴 때부터 엄마와 종종 그림 전시를 보러 다녔는데 이번 방학에는 피카소와 천재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해서 엄마와 함께 대전 시립 미술관을 갔다.
피카소 그림은 전주 도립 미술관 에서도 본 적이 있어 뭔가 조금이라도 친한 느낌, 편한 느낌을 가지고 미술 작품을 보게 되었다. 대전 시립미술관에서는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 귀에 꽂고 설명을 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했다. 오디오 가이드를 꽂았는데 배우 송승헌의 목소리가 나와 나는 처음에 깜짝 놀랐다. 배우 송승헌이 목소리 재능 기부를 했다고 한다. 송승헌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작품을 보니 송승헌이 내 옆에 있는 것만 같아서 기분이 좋았고 좀 더 오디오 가이드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작품을 보니 조금 더 쉽게 작품을 이해 할 수 있었다.
한 번 본 피카소의 작품이지만 여전히 피카소의 작품은 어려웠다. 무엇을 말하려는 건지, 무엇을 그린 것인지 쉽게 알 수 없었다. 어려운 작품 세계에서 아직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좀 많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또 여러 천재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작품 속에 작가들의 열정이 담겨져 있는 것이 느껴졌다. 작품들의 액자를 보니 오래된 작품이구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빈센트 반고흐의 작품 “오베르의 집”이 다. 오베르는 고흐가 죽기 전에 살았던 곳이라고 했다. 자기가 죽기 전에 살았던 곳을 그린 걸 보니 고흐는 자신이 죽을지 미리 알았나 보다. 그리고 나는 풍경화의 그림들이 참 좋았다. 풍경화 그림은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우리 엄마는 김환기 씨의 작품 중 점화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점으로 그림을 그린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고 한다.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보고 작품들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내 마음도 커지는 것 같았다. 미술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해서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미술 작품을 꾸준히 보러 다니고 싶다.
<심사평>첫머리에 분위기를 꾸미는 말로 시작하면 어쩐지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하여 평화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군산미성초 5학년 권예은 어린이의 ‘너랑 함께 걸어 좋은 날’ 동시에서 너는 바로 친구인가 봐요. 친구와 걷는 것이 참 행복해 보입니다. 어디든 함께 걸을 수 있는 행복한 친구가 있다는 것만 해도 참 행복하지요? 어제까지 마음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함께 걸으면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가. 무엇이 좋은지, 그리고 같이 걸을 때 내 기분은 어떠했는지 생각도 함께 있으면 참 좋겠어요.
이리삼성초 5학년 이수진 어린이의 ‘피카소와 천재 화가들과의 만남’ 견학기록문은 익산에서 대전이 꽤 멀기도 한데 기꺼이 간다는 것이 참 기특합니다. 좋은 작품을 보았으니 많은 것을 보고 왔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훌륭한 사람의 작품을 많이 보아야 많은 것을 배우게 되지요. 견학을 갈 때는 사전에 피카소가 어떤 사람이고 그림의 특징은 무엇인지 알고 갔으면 감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어요. 이번 견학을 통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며, 그 동안 내 생활과 비교하는 모습을 통해서 내 생활이 아름답게 변하게 되어 더 멋진 삶이 펼쳐지리라 믿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