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건물을 새로 짓고 나면 기분이 좋다. 신축은 당시의 첨단 건축술이 동원되고, 사용하는 사람들의 편리함도 꼼꼼히 따져서 설계하고 공사를 하기 때문이다. 헌 교사를 새로 짓고 나면 어떨까? 학생들이 자꾸 학교에 가고 싶어지는 것은 아닐까? 역시 기분 좋은 일임에 틀림없다. 1948년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정치권의 노력으로 정읍고부초등학교의 교사를 신축했다. 대나무 밭을 밀고 그 자리에 반듯한 새로 건물을 세운 것이다. 그게 얼마나 좋았던지 2층 건물 뒤에서 학생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저들은 뮤슨 이야기를 나눴고, 또 이 모습을 촬영한 사람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