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논술] 사람 사랑하는 의사가 생명을 구한다.
[지상논술] 사람 사랑하는 의사가 생명을 구한다.
  • 김판용
  • 승인 2015.05.07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고 3년 김규헌
사람 사랑하는 의사가 생명을 구한다.

얼마 전 네팔에 지진이 났다.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들이 파괴되고 지금까지 사망자가 5000여명에 이른다. 네팔 정부의 발표라면 최고 사망자가 일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정말 끔찍하기 그지없다. 왜 하필이면 가난한 나라에 지진이 일어나는가? 수습할 대책이 없는 나라에 자연 재해는 재앙 중에 재앙이다.

그 가운데 의미 있는 기사가 있었다. 의사 출신인 미국 CNN기자가 뇌를 다친 어린이를 즉석에서 수술해서 생명을 건졌다는 것이다. 새삼 의사의 힘을 느끼게 한다.

의사는 사람의 병을 고치는 직업이다. 몸의 병만이 아닌 마음의 병도 고친다. 고통 받는 사람을 치유하는 일은 사실 신의 영역이다. 그런데 그 일을 의사가 부여 받았으니 신성한 일이다.

그런데 의사를 보는 사회의 시각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 이유가 뭘까? 의사가 주로 돈만 보고 의료 행위를 한다는 비판과 시기가 깔려 그렇다. 일부 오해도 있지만 이점에 대해 의사들도 돌아봐야 한다. 사람의 고통을 먼저 치유해서 부도 명성도 얻는 것이지, 부만을 위해 의술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 왜 의사가 됐는지, 그리고 그 일을 하려면 무엇을 갖춰야 하는지 돌아봐야 한다. 돈은 신기루와 같다고 한다. 사람을 고치는 직업이기에 우선 마음이 따뜻해야 한다. 그 저변에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사람을 향한 마음, 그것이 신성이다. 그러면 존경 받고, 또 부와 명예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재난의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가 의사였기에 귀한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의사들에게는 모두 그런 놀라운 능력이 있다. 그 의술이 사람을 향해 나간다면 사회의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직업은 돈을 위한 것이라 하지만 소명도 있다. 존경 받는 만큼 사회적 역할도 하는 노블래스 오블리주를 보여줘야 한다.

농촌지역 의료 봉사나 의료 소외 국가에서 환자를 치유하는 일에 기꺼이 나서는 의사들을 보면 든든하기 그지없다. 직업이기에 온통 봉사에만 매달릴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남의 아픔에 손을 내민다면 의사들이 존경 받게 될 것이다.

  전주고 3년 김규헌

<강평>의사의 사회적 역할 대한 글이다. 존경 받는 만큼 봉사하는 마음,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보듬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내용이다. 이글은 우선 문장이 안정돼 있다. 또 균형일 잃지 않아 설득력도 있다. 이 분야에 오랜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하기 어려운 이야기이다. 글쓰기 능력은 많이 써야 향상된다. 좋은 글을 위해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
 
김 판 용(시인·금구초중 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