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 나라사랑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 나라사랑
  • 조금숙
  • 승인 2015.04.3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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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도 애국가를 4절까지, 자신은 물론 직원들까지 매주 월요일 아침 영업 시작 전에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며 나라사랑 애국조회를 하고서 각자 임무에 들어간다. 함씨네 가게에 가면 방마다 빼곡하게 태극기를 게양, 애국가를 4절까지 표기, 기타 애국과 관련된 순국선열 애국지사의 독립운동 행적들을 어쩌면 그토록 정확하게 인물사진까지 연도·장소 등 다양한 정보가 어느 전문기관(광복회)보다 더욱 귀한 자료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필자는 깜짝 놀라고도 내심 부끄러워 “함씨네 집은 음식점입니까? 광복회입니까?”하고 농담반 진담반 말을 건넸다. 함씨네의 애국정신은 어찌 이 뿐이겠는가? 자신의 집을 찾아오는 모든 고객들에게 국경일엔 주거용 중형 태극기를 한 개씩 시가로 따지면 식사값을 무료로 주면서 태극기의 소중함과 나라가 있어야 우리가 존재한다는 짧은 설명까지하며 나누어 준다.

  연간 배분된 태극기만 해도 수천 개가 넘는다고 한다. 태극기를 불태우는 몰지각한 국민이 있는가 하면 나라사랑의 잔잔한 감동을 주는 애국하는 평범한 도민이다. 음식의 모든 재료를 통해 태극기 사랑을 실천하며 사람들을 섬기고 있다. 대표는 음식의 전문경영인을 넘어 명실 공히 신지식이며 애국하는 경영인이다.

 태극기를 함부로 여기고 애국가를 부르지 않고 어찌 입으로만 애국을 노래처럼 말하는가 말이다. 함씨 애국정신의 실천은 또 있다.

 희망의 찬가와 나눔 행진곡, 1년간 모은 자신의 강연비 300여만원을 최재영 장학회에 후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재형은 누구인가? 시베리아 한인들의 “페치카”(따뜻한 난로) 안중근 의사 거사전야제에 만났던 인물 독립운동가 최재형선생은 11살때 가난을 피해 가출하여 시베리아를 건설, 러일 전쟁 당시 일본과 싸웠다. 한일강제병합이 이루어진 후에도 계속 독립운동을 해 왔으며 스탈린에 의해 무려 17만명의 고려인들이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태워져 중앙아시아라는 황무지에 버려진 비참한 아야기 속에 최재형의 숭고한 삶은 민족의 자긍심과 보람을 가져오는 한편의 드라마가 있었다. 최재형 독립 운동가의 노정이야말로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그가 떠난 70년 후에 ‘최재형 장학회’를 만든 것이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매년 장학금을 후원한 사람이 함씨 애국자다.

 유난히 토종 콩만을 사랑하는 함씨는 민초들이 썼던 벙거지 모자에 수수한 옷차림, 화장기 전혀 없는 맨얼굴 흡사 콩을 닮은 듯 둥글둥글한 얼굴이 맞춤형 농업인이다. 여성으로서 전혀 꾸미지 않은 함씨가 너무 마음에 든다.

 왜 그럴까? 그의 나라사랑 정신과 민족정기 선양의 실천이 필자를 감동으로 이끌었기 때문일 것이다. 2남2녀를 두어 출산·인구 정책에도 기여하면서 만학으로 농학 박사가 되었다. 대통령표창을 비롯,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장, 신지식농업인장 등 참으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세계적인 식품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야심찬 그의 각오에서 존경과 사랑스러움이 함께 느껴지곤 한다. 이런 훌륭한 여인이 또 어디에 존재하는가? 필자는 이 여인과 함께 있기만 해도 행복하다. 이 소박하고 애국적이고 창의적인 함씨네를 사랑하게 될뿐 아니라 자신의 하는 일에 열정과 애국심과 전문성을 함께 표출한 함씨네를 닮고 싶어진다.

 그러나 함씨네에게 깊은 고민이 밀려 온다. 그것이 바로 ‘유전자 조작 콩식품 몬산토’ 죽음의 씨앗이라 한다. 아무리 시대가 발달했다 해도 죽음의 씨앗을 생산하는 기업 몬산토를 함씨네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오직 국민들의 생명을 건지기 위해서다. 함씨네 자신은 이 운동을 제2의 독립운동이라 한다. 공감이 가고도 남는 일이다. 시험관에서 특정유전자의 구조를 끊어내거나 연결해 변형하는 수법으로 얻는 새로운 곡물, 품종이다.

 GMO 콩밭을 기피하는 기러기들을 보라. 그걸 먹으면 죽기 때문에 조류들도 기피 하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 인간들은 여전히 경제논리로 이를 막지 못한다는 현실이다. 함씨네의 운동은 지금은 나비의 날갯짓이지만 큰 태풍의 역할을 기대하고 의지를 꺾이지 않고 있다. 우선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유전자 조작 감자를 쥐에게 계속 먹였더니 먹이지 않은 쥐에 비에 면역체계가 손상되었고 백혈구 세포활동이 둔화되어 각종 질병에 쉽게 감염 되었다는 영상 자료등 10여점을 제작하여 강의를 실시, 결국 삶의 최우선 순위는 건강식품을 섭취하고 가족 건강, 사회거강, 국민 건강에 둔 함씨네 제2의 광복운동 애국정신에서 도민사랑, 이 순간도 닳은 운동화 신고 애국가 4절까지 부르며 대한민국 어디를 뛰고 있는지? 고독한 함씨네의 운동!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 도민들에게 봉사하는 어머니 곧 나라사랑 정신이다.

 조금숙<광복회 전라북도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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