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남 전주법원장, ‘한국 사법을 지킨 양심’ 출간
박형남 전주법원장, ‘한국 사법을 지킨 양심’ 출간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5.04.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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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이 낳은 법조계의 큰 별을 조명함으로써 그들의 정신을 본받고, 근대사법제도를 이해할 수 있는 ‘한국 사법을 지킨 양심’이란 책이 발간됐다.

 박형남 전주지방법원장은 지난해 2월 부임 이후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 화강 최대교 전 서울고등검찰청장, 바오로 김홍섭 전 서울고등법원장 등 ‘법조삼성’에 대한 평전 저술을 제안해 장고의 시간을 거쳐 4월 30일 ‘한국 사법을 지킨 양심’을 출간했다. 이 책은 법조삼성에 대한 생애와 업적, 그리고 사상을 담은 평전이다.

 박형남 법원장은 30여 년간 법관으로 법정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접하며 법의 이념과 목적은 무엇인지, 실제 재판에서 이를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고민을 가졌다. 박 법원장은 이들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법조인의 편협하고 전문적인 시각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국민이 널리 공감하며, 이해하기 쉽게 인문학적 요소를 가미해 법조인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평전을 저술했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이 평전의 시선과 지향점, 법조삼성이 살았던 시대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제2부는 사법부 독립의 초석 가인 김병로, 검찰의 양심 화강 최대교 검사, 고뇌의 인간 바오로 김홍섭 판사 순으로 세 사람에 대한 평전을 실었다. 부록에는 한국의 근대사법제도에 대한 분석을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정긍식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임경택 전북대학교 인문대 교수, 역사학자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대우교수, 도면회 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등 역사, 인문 분야의 학자들이 참여했다. 집필진은 인문학적 요소를 가미하여 법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게 법조삼성의 활약상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유가족이 책에 담을 내용을 미리 검토해 세세한 부분까지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서술했다.

 이 책의 발간을 주도한 박형남 법원장은 “법을 바로 세우기 위해 고뇌하고 몸부림쳤던 법조삼성의 정신은 법조인은 물론 국민이 원하는 올바른 법조인상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 평전이 메마른 한국의 법문화, 한국의 사법사를 적시는 한줄기 단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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