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전북총선, 보궐선거 예측불허
미리보는 전북총선, 보궐선거 예측불허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5.04.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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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전북총선 구도 형성의 결정적 변수가 될 4·29 재·보궐선거의 승부가 이틀 뒤 판가름 난다.

전북 총선 입지자 모두 정동영 전의원이 출마한 서울 관악을과 내년 총선에서 호남 민심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는 광주 서구을 결과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정치권은 광주 서구을 선거를 비롯 서울 관악을등 이번 재·보궐선거 4곳 모두 승패를 쉽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정 전의원이 출마한 서울 관악을의 경우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정 전의원의 지지율이 선거 막판 상승하고 새누리당 오 후보의 지지율은 답보상태를 거듭하면서 선거일을 이틀 남겨두고 오리무중 판세를 형성하고 있다.

 여·야 모두 4곳에서 진행되는 이번 선거 판세와 관련 ,‘2+α’를 건지기를 희망하면서도 전패 위기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

 무소속 천정배 전의원이 줄곧 앞서고 있는 광주 서구을의 경우 새정치연합 조직력이 풀가동 되면서 개표 완료 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소게임이 진행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내 중론이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지난 24일과 25일 이틀동안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광주 서구을 사전투표율이 재·보궐선거 4곳중 가장 높은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새정치연합 소속 한 의원은 “무소속 후보에 비해 조직력은 새정치연합 후보측이 앞서는 것 아니냐”며“새정치연합 지지층이 대거 사전투표를 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춘석 전략홍보본부장(익산갑)은 “적어도 4곳 중 절반은 승리해야 국민이 동의해준 것으로 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특히 광주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볼 때 어떻게든 지켜야 하고, 수도권 3곳 가운데 적어도 1곳에서는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의 이같은 언급은 광주 서구을 선거가 초반과 달리 새정치연합 후보의 막판 추격이 성공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한편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4·29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결과 국회의원 선거구 4곳의 평균 투표율이 7.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Δ서울 관악구을 7.39% Δ인천 서구강화군을 7.65% Δ광주 서구을 9.29%Δ경기 성남시중원구 6.79% 등이었다.

  지난해 7·30 재보선의 경우 15개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치러진 ‘미니총선’ 급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점에 비춰보면 이번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가 4곳에 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맞물리면서 여야 간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광주 서구을에 무소속 후보(천정배)가 돌풍을 일으키고, 여야 모두 ‘텃밭’에서 예상보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곳곳에서 혼전이 펼쳐진 것도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전체 선거 결과와 별개로 전통적 지지기반인 광주 서을에서의 승패는 향후 야권 지형에 파장을 드리울 게 확실시된다.

  탈당파인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승리해 원내에 복귀할 경우 ‘호남 신당론’이 본격화할 수 있다. 이 경우 새정치연합의 호남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야권재편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텃밭’인 서울 관악을에서 탈당파인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가 승리하는 것도 새정치연합으로서는 뼈아픈 시나리오다.

  대신 새정치연합이 탈당파를 꺾고 수성에 성공한다면 제1야당으로서 정통성을 확고히 하고 내년 총선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토대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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