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에 쏟아진 소상공인들의 푸념, 어느 정도?
국회의원에 쏟아진 소상공인들의 푸념, 어느 정도?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04.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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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창업하니 차별이 심합니다.”

 전북 국회의원이 함께한 소상공인과의 한 간담회에서 경영난을 푸념하는 목소리가 분수처럼 쏟아져 ‘벼랑 끝 자영업’의 슬픈 단면을 그대로 보여줬다. 국회에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대변인’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이상직 의원(전주 완산을)은 지난 22일 전북 소상공인희망센터를 찾아 입주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했다.

 젊은 CEO들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서는 저금리와 저물가에도 소비둔화 여파에 휘말린 관련업계의 경영난을 호소하는 목소리로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유)정인정보 온권영 대표는 “예비창업자나 소상공인들은 대출 등 자금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며 “하지만 현실은 소규모 영세성 탓에 금융권의 외면을 받기 일쑤”라고 토로했다.

 친환경 하천방조제 제조의 (주)승은 양근영 대표는 “전북에 본사나 공장이 없으면 납품을 못한다고 해서 창업했다”며 “하지만 상시 고용인이나 관련 매출액 등을 이유로 또 차별당하는 등 영세 소상공인이 설 땅이 없다”고 호소했다. 다른 업체는 “입주업체의 80%가 도소매 유통분야인데 정부지원 자금은 연구개발(R&D)에만 집중돼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여성들의 사회진출 활성화를 위해 여성 창업자에 대한 지원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이 의원은 이날 “소상공인들은 규모가 작거나 하이테크 분야가 아니더라도 경쟁력 있는 핵심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에서 금융권의 기술금융 대출지원 실적을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청주는 국제공항이 생긴 후 인구가 20만 명 늘고, 관광호텔도 33개가 성업 중”이라며 “국제공항을 만들고 외래 관광인구를 유입하면 경제 회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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