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충 협력시대…호·서·전 3대 전북현안 푼다
호·충 협력시대…호·서·전 3대 전북현안 푼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04.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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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등 호남과 충청권이 현안을 논의하는 협력시대를 열어갈 계획이어서 호남선 KTX 요금인하와 서해안 축 철도 건설, 전라선 노선 증편 등 이른바 '호·서·전 3대 현안'이 해결될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한 호남·충청권 시·도지사 7명은 오는 26일 오후 3시 대전시청에서 첫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호남선 KTX 개통과 관련한 양대 권역의 공동번영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참여 광역단체는 전북과 광주, 전남에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등 7개이다. 이들 단체가 협력적 논의를 위해 자리를 함께하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연석회의에서는 최근 논란이 지속한 호남고속철도 계획을 지혜롭게 풀어갈 대책을 놓고 서로 머리를 맞대게 된다. 양 권역의 활발한 교류와 지속적 협력을 위해 7자 회담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공동합의문'까지 채택하는 등 앞으로 협력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북도가 제시한 현안은 호남선 KTX 요금 논란과 관련, 당초 정부가 요금에 반영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오송 우회구간 19㎞에 대한 요금인하와 인천에서 홍성과 새만금을 거치는 서해안 철도 조기 건설, 수서발 KTX 개통에 맞춰 전라선 노선의 총량 증편 등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와 코레일 측이 요금인하에 난색을 표명하고 할인율 적용을 제시한 가운데 호남과 충청이 공동으로 압박할 경우 정부도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서해안 철도는 인천공항에서 군산까지 총 250km를 2020년까지 완공하고, 궁극에는 목포까지 연결해 제2의 서해안 고속도로를 만들자는 취지다. 이 구간이 복선 전철화를 통해 KTX 구간으로 다시 연결된다면 1시간 안에 인천에서 새만금을 오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고속철도 시대가 활짝 열린 전라선도 지금보다 운행횟수를 대폭 늘려 지역민들의 불편 해소와 관광 수요 창출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는 도의 주장도 제기된다. 도가 제시한 '호·서·전 3대 현안'은 광주·전남이나 충청권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이날 공동합의문에 무난히 반영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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