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 넘치는 5월… 직장인은 ‘부담’
기념일 넘치는 5월… 직장인은 ‘부담’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5.04.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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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날 아이들 선물과 어버이날 집안 행사 등 가계 지출 요인이 많아져 벌써 걱정이네요.”

맞벌이 직장인 이모(여·42·전주시) 씨의 다음 달 가계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어린이날 선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두 자녀와 부모님을 위한 가족모임 등 각종 행사를 위한 지출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예년의 경우를 볼 때 5월은 남편과 합하면 최소한 다섯 곳의 결혼식까지 참석해야 하는 부담도 커 지출이 유난히 큰 달이다”면서 “즐겁고 꼭 챙겨야 할 날들이지만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직장인에게 또다시 잔인한 계절이 찾아왔다.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 각종 기념일은 물론 봄철 모임과 행사가 유독 많은 5월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경기 사정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마냥 기념일과 행사를 즐길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

실제 한 온라인 포털사이트(사람인) 전국 직장인 1,181명을 대상으로 ‘5월 기념일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절반가량인 51.1%가 ‘부담스럽다’라고 답했으며, 이들 중 22.4%는 극심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해 직장인 2명 중 1명은 선물 등 지출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특히 ‘남성’(46%)보다 ‘여성’(58.1%), ‘미혼’(44.4%)보다는 ‘기혼’(65%) 직장인이 더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또 지출의 우선순위로는 ‘어버이날’을 챙기겠다는 응답이 무려 93.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어린이날’(29%), ‘스승의 날’(12%), ‘부부의 날’(5.4%), ‘성년의 날’(2.1%) 순이었다.

5월 총 지출 예산은 평균 40만 9천원이며 이중 어버이날이 평균 17만 8천원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 날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는 ‘현금’(63.3%,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외에 ‘식사 대접’(32.2%), ‘옷, 신발, 가방’(10.3%), ‘꽃’(7.4%), ‘상품권’(5.1%) 등이 있었다.

다음은 ‘어린이날’(10만 3천원), ‘부부의 날’(10만 1천원), ‘성년의 날’(7만 3천원), ‘스승의 날’(6만 4천원) 순으로 기념일별로 지출 금액에 차이를 보였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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