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꿈, 추억의 보릿길, 고창 청보리축제
초록의 꿈, 추억의 보릿길, 고창 청보리축제
  • 남궁경종 기자
  • 승인 2015.04.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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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르릉~ 사르릉~ 바람 부는 어느 봄날, 넓다랗게 펼쳐진 고창의 청보리밭은 고랑사이로 스며든 봄 기운이 어서 오라는듯 반가운 손짓을 보낸다. 봄비가 살포시 지나간 뒤의 고창 학원농장 청보리밭은 맑은 하늘과 초록의 바다가 어울려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특히 올해는 보리밭길 사이에 유채밭을 만들어 보리밭 사잇길을 걷노라면 코끝으로 스며드는 유채꽃 향기가 설레임을 더한다. 어째 청보리가 테마인데 유채꽃이 더 인기가 많은듯 여기저기 찰칵찰칵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보리밭 사이길을 걷는 가족·연인 모두들 청보리밭이 전해주는 싱그러움과 포근함에 살포시 맞잡은 손끗마다 사랑이 넘쳐 흐른다. 이곳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일원에서는 지난 18일부터 12번째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열리고 있다.

 

 청보리밭 일대의 풍경은 변함없이 설레임과 추억을 불러 일으키지만 12년이란 숫자가 말해주 듯 축제 프로그램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축제의 주요행사로는 주행사장 특설무대에서 공연되는 ‘도깨비 이야기길 인형극’과 청보리밭 일대에서 진행되는 ‘청보리사잇길 꽃마차/포토존’, 사연과 신청곡을 들려주는‘청보리 방송국’, 작은 선물을 증정하는‘도깨비이야기길&영화드라마길 스템프렐리’등이 마련돼 있다.

 도깨비 숲 옆에 위치한 백민기념관에선 진의종 전 총리의 유품과 이학여사의 전통자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한 바뀌 돌고나니 출출함에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새싹 보리비빔밥에 보리막걸리 한잔을 걸치니 세상 부러울게 없다.

 

보리커피 한잔 마시며 이곳 저곳 둘러보면 보리개떡 만들기, 석고 방향제 만들기, 염색체험 등 참여프로그램도 많고 찰보리쌀, 자색땅콩, 찰수수, 찰기장 등 이곳에서 생산한 건강에 좋은 잡곡들도 판매한다.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보트와 꼬마기차놀이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도 즐거워 한다. 동아오는길, 보리뻥튀기 한봉지를 사는 센스로 온 가족이 심심치 않게 돌아올수 있을 듯. 주말, 가족·연인과 함께 이곳 고창 청보리밭에서 봄내음 가득 만끽하길 기대해 본다.

 

 고창=남궁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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