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더 가까워지는 사이버 범죄
우리와 더 가까워지는 사이버 범죄
  • 이재형
  • 승인 2015.04.22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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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CEO 에릭 슈미트는 ‘앞으로 인터넷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정말 인터넷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이 일상생활과 상호작용을 하며 생활의 존재 일부가 되어 마치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는 말이다. 즉 공기와 같이 항상 우리와 같이 존재하지만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이버 공간은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어 주변에서 사이버라는 말을 흔하게 듣기는 하지만 사이버가 뭔가라고 물어보면 막상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범죄에 대한 보안현실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사이버 범죄는 여러 가지 유형이 결합된 복잡한 발생 양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의 엄청난 발전 속도에 따라 가해자와 피해자가 직접 대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가해자는 범죄행위를 한다는 의식이나 죄책감 없이 쉽게 범죄를 저지른다는 점에서 현실세계의 범죄보다 더 심각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럼 이와 같은 사이버범죄로부터 소중한 내 정보와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이버 범죄란 무엇이고 그 유형과 예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사이버 범죄란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범죄로 사이버 공간이라는 용어는 1984년 발행된 윌리엄 깁슨의 공상과학 소설 ‘뉴로맨서’에서 최초로 사용되었으며, 물리적 공간이 아닌 컴퓨터 네트워크가 만드는 사회적 공간을 말한다. 그리고 사이버 범죄유형으로는 최근 발생한 한수원 원전, 미국 소니사 해킹사건과 같은 하이테크 테러형 범죄와 사이버 명예훼손과 전자상거래 사기, 개인정보침해, 음란물유포, 저작재산권 침해사범 등 일반사이버 범죄로 구분된다.

 마지막으로 안전한 사이버 생활을 위해 경찰청에서는 6가지를 예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첫째, 인터넷 주소에 숨겨진 악성 앱을 탐지하여 스미싱, 파밍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사이버캅’이란 앱 설치를 권장한다.

 둘째, 이메일 이용시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첨부파일은 열지 말고 삭제하고 특히 인터넷 주소와 연결되는 URL이 첨부된 문자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

 셋째, 스마트폰의 환경설정에서 ‘알 수 없는 출처의 파일’은 설치되지 않도록 해둔다.

 넷째, 항상 비밀번호를 설정해두고 정기적으로 변경해준다.

 다섯째, 스마트폰 내에 보안카드사진 및 비밀번호를 저장하지 않고 공인인증서는 USB등에 보관한다.

 여섯째, 백신프로그램을 설치 및 업데이트하고 실시간 감시상태를 유지한다. 이상 기본적인 몇 가지 예방법에 대하여 살펴보았으나 사이버범죄에 대한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이버공간의 다양한 참여자들의 주체적인 인식과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 기업, 시민 등 다양한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서로 협력하는 파트너쉽을 형성하여야 한다.

 기술적, 법적, 제도적 대책과 더불어 사이버 공간의 자율적인 공론에 기반해 새로운 규범과 가치를 형성하고 합리적인 윤리와 문화를 확립하기위해 각 주체들의 분업적 협력이 이루어 질 때 비로써 모든 국민이 사이버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군산경찰서 이재형 사이버수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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