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3대 난제, 논쟁과 갈등으로 시정 압박
군산시 3대 난제, 논쟁과 갈등으로 시정 압박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5.04.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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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전북대병원 건립, 페이퍼코리아 군산공장 외곽이전, 새만금송전선로 사업’ 등 군산시가 떠안은 무거운 숙제들이 거친 논쟁과 갈등으로 시정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들은 민선 6기를 맞은 군산시의 역량과 동력을 가늠할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여 사업 추진에 귀추가 주목된다.

▲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 총 사업비 2천563억원(국비 583억, 시 260억, 전북대 1천720억)을 투자해 옥산면 당북리 백석제 일원에 500병상을 갖춘 종합의료시설 신축이다.

지난 2012년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기획재정부로부터 사업이 선정돼 올해까지 국비 132억원이 확보됐지만, 여전히 구상 단계에 머물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부지 선정과정과 독미나리와 67종의 다양한 조류 보호 등을 이유로 백석제에 대한 병원 건립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반면 군산시와 시민들은 “선정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데다 독미나리 보존을 위한 대안을 마련했고 심뇌혈관 질환 등 중증환자나 산업재해 등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병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페이퍼코리아 군산공장 외곽이전 = 오는 2018년까지 비응도에 신규 공장 신축이다.

그리고 오는 2020년까지 도심 균형 발전을 저해하고 악취 발생 등으로 민원이 끊이질 않는 현 공장 부지를 공동주택 단지 등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공장이전은 대체로 뜻을 같이 하지만 공장 부지에 입점할 대형쇼핑몰을 놓고 회사측과 상인들이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회사측은 “공장 이전에 필요한 사업비 조달과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어렵게 결정한 선택이고 만약 이번 일이 잘못되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가 결국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있다.

 반면 상인들은 “생존권 사수를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대형 아울렛 입점을 막아내겠다”며“ 대형 아웃렛 입점 예정부지를 대안부지로 활용하거나 군산상인연합에 매각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새만금송전선로사업= 한국전력공사가 1천872억원을 투자해 내년 2월28일까지 임피면~대야면~회현면~신관동~개사동~산북동 일원에 변전소 1개소와 총 길이 30.6㎞의 송전선로 설치와 철탑 88개 건설이다.

 임피·대야면과 회현면 일부(증석리, 학당리)구간에 대한 철탑 42기가 세워졌으나 나머지 46기는 송전탑 선로 노선을 놓고 기존대로 해야 한다는 한전과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 간 확연히 다른 견해 차이로 지난 2012년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기업관련 단체 등은 “군산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의 원활한 전력 공급과 향후 새만금산업단지에 둥지를 틀 기업들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선 이 사업이 반드시 조기 준공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회현면 등 현지 주민들은 “만경강 하천부지까지 건설된 철탑에서 새만금방수제를 따라 철탑으로 가다가 남북2축도로를 만나는 지점에 변전소를 세우고 그 변전소부터 북쪽으로 새만금컨벤션센터 주변 도로까지 154 KV 지중화로 하자”는 대안노선으로 맞서고 있다.

 많은 시민은 한결같이 “지역을 분열로 몰고 가는 소모적인 논쟁이 장기화돼선 곤란하다”며“ 지역 발전이라는 큰틀에서 상생의 길을 여는 데 모두가 뜻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군산=정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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