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신시대…오죽하면 청년기금 주장
청년 실신시대…오죽하면 청년기금 주장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04.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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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씨(27)는 대학 6학년생이다. 졸업을 하면 취직에 불이익을 당할까 휴학에 휴학을 거듭하다 내년 초에 졸업한다. 그는 "주변이 온통 취업을 하지 못해 난리다"며 "3포 시대를 넘어 미래를 포기하는 세대라는 자조감이 섞여 나온다"고 말했다.

 청년 실신시대라는 말도 나온다. 전북도의회 양성빈 의원(장수)은 16일 "우리 시대의 청년들은 소위 88만 원 세대, 3포 시대를 거쳐 실업과 신용불량에 빠져 있다는 '청년 실신시대' 등으로 대변되는 암담함과 불확실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의 청년실업률이 작년에 6.5%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는 청년들이 감내할 세대 간 위험분담률 4.6%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자 전북도의회는 차제에 청년기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와 지자체 등이 단발성 위주의 수직적 정책인 실업보험과 근로시간, 일자리 나누기 등의 수요에 대응할 공급적 정책을 펴왔고, 보여주기식 해결에 치중해 청년을 위한 대책은 없고 청년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악순환만 거듭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양 의원은 "전북도가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기금 시범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청년의 미래가 우리의 미래라는 점에서 미래를 위해 적극적인 예산 확보와 기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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