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초기 증상 없어 예방접종이 중요
A형간염 초기 증상 없어 예방접종이 중요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5.04.15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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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간염은 초기 증상이 없고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A형간염의 사망확률은 낮지만 급성간부전(간이 붓는 것)이 발생하면 매우 위험하다. 예전에는 자연적으로 A형간염 항체가 생겨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지만, 최근에 항체를 가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올해 5월부터 영유아에 대해 가까운 병의원에서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A형간염 예방접종은 의사 상담을 통해 접종을 받으면 안전하므로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도록 해야 한다.

 전주 중화산동 소재 전주소아청소년과 김화인 원장으로부터 A형 간염에 대해 알아본다.

 ▲A형 간염이란

 A형간염 바이러스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파되거나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전파된다.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HA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간염의 한 종류로서 오심, 구토, 전신쇠약감, 황달 등의 간염증상과 간기능 검사 이상을 보인다.

 ▲원인

 A형 간염은 분변-경구 감염(fecal-oral transmission)이 주된 감염 경로다. 대변을 통해 배출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실온에서도 몇 개월 이상 생존이 가능하므로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증상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평균 4주(15~50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친 이후 간염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임상 증상은 주로 비특이적인 증상으로서 감기몸살처럼 열이 나거나 식욕이 감소하고, 구역질과 구토, 전신적인 쇠약감, 복통과 설사를 동반한다. 다른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간염과 증상만으로 구별이 어렵다. 성인에서는 그 며칠 후에 황달이 생겨서 눈이 노래지고 소변 색깔이 진해질 수 있다. 6세 미만 소아에서는 약 70%에서 증상이 없다. 증상이 있더라도 황달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

 ▲진단

 증상이나 진찰만으로는 급성간염을 의심하게 되고, 혈액검사를 통해 그 원인이 A형 간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A형 간염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게 되면 수일~수 주 후에 면역반응에 의해 Ig M형태의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Ig M anti-HAV)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검사가 양성이면 급성 A형 간염으로 진단한다. 이 항체는 급성 간염 시기에 증가 되었다가 3~4개월 동안 혈액 내에 존재한 후 사라진다. 진단에 있어서 매우 정확한 검사여서 실제로 급성 A형 간염의 진단에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감염 초기에는 음성으로 나올 수 있어서 임상적으로 의심이 되는 환자에서는 시간 간격을 두고 재검하거나 바이러스 유전자를 직접 검출하는 검사를 하기도 한다.

 ▲합병증

 임상증상은 대부분의 경우 2개월 이상 지속하지 않으며 대부분 합병증 없이 회복되고 만성 간염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A형 간염은 급성신부전, 재발성간염, 담즙정체성간염, 급성췌장염, 혈구감소증 등 각종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간세포가 심각할 정도로 손상을 받아서 발생하는 급성간부전이다. 급성간부전 발생은 환자의 약 1%에서 발생할 수 있다. 급성간부전 발병 시 약 50%의 환자들이 사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주의사항

  A형 간염은 대변으로부터 오염된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입으로 감염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만 끓여도 사라지기 때문에 끓인 물을 마시거나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화장실을 사용한 후와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예방에 중요하다. 우리나라 성인 중 40세 이하에서는 보호항체 보유율이 급격히 낮아져서 약 10~20%에 불과하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 소아에서뿐만 아니라 청소년 및 젊은 성인에서의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전주소아청소년과 김화인 원장
 기고-5월부터 영유아 무료접종

 A형 간염은 영유아에게 특히 위험하다. 예전에는 대부분이 A형간염 항체를 가지고 있었지만, 요즈음은 대부분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보건복지부가 오는 5월부터 2012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에 대해 보건복지부 지정 병의원에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은 생후 12-23개월에 1차 접종을 하고, 6-18개월 이상 경과 후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A형간염 백신은 접종 후 항체 생성률이 거의 100%에 이른다. A형 간염 예방접종 후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접종부위 통증, 발적, 붓기 등의 국소반응으로 이러한 증산은 일반적으로 가볍고 저절로 호전된다. 이외 가벼운 무력감, 피곤, 미열 등이 10% 미만 접종자에서 나타날 수 있다.

 A형 간염 항체를 가진 성인이 5명 중 1명에 불과해 중고생, 젊은 층은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손발 씻는 것을 잊지 말고, 위생에 청결을 기하는 것이 좋다. 영유아를 가진 부모는 5월부터 무료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을 찾아 반드시 무료접종을 받기를 당부한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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