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정치’ 어떤가?
‘숲의 정치’ 어떤가?
  • 유광진
  • 승인 2015.04.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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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숲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자. 숲은 거대한 산소공장과 공기정화기의 역할을 해준다. 잘 가꾸어진 숲 1ha는 연간 탄산가스 16t을 흡수하고 12t의 산소를 방출한다. 한 사람이 0.75kg의 산소를 필요로 하므로 1ha의 숲은 하루에 44명이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해 준다. 또한 숲은 우리에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곳이고, 이미 행복지수를 높이는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만들고 함께 나눠 갈지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과 실천이 되지 않는다면 행복은 손에 닿을 듯하면서 도 닿지 않을 수 도 있다. 이처럼 숲은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래서 난 매일 동트기 전 가까운 학산에 빛을 비춰가며 오르고 또 오르는 행복을 맛보는가 보다.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여! 요즈음 가까운 숲속을 거닐어 보셨는지요? 볼품없는 마른 나뭇가지에 새옷을 입기 위해 새순이 돋아나고 봄꽃이 앞다투어 피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 강산의 숲을…

  그리고 숲속을 걷는 자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았는지? 세상살기 팍팍하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내 삶은 과연 미래가 있기나 하는 것인가 하는 한숨소리를....

 숲에서 답을 찾아 보실 생각은 없으신지? 왜 그리 많은 사람들이 숲을 찾고 있는지, 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해답은 가까이 있지 않을까?

 정치인들이시여! 협상 테이블을 숲속으로 옮길 생각은 없으신지요?

 파릇파릇 새싹이 돋는 요즈음, 당리당략·선점권 획득·상대방 흠집내기,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숲속으로 들어가 국민들의 외침과 서민들의 애환을 두루마리 삼아 참정치를 위한 새옷을 갈아 입고 싶지는 않은지.... 요즈음 같이 좋은 날, 숲이 국민들에게 주는 청량제처럼 우리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숲의 정치’를 감히 제안해 본다.

  현대인의 만성질환으로 불리는 아토피를 향균 물질인 피톤치드로 치유하듯이 상처난 국민들의 마음을 ‘숲의 정치’를 통해서 치유하고 숲의 잠재력에서 미래를 찾고 배우는 힐링 정치인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작금에 있어 정치인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국익을 위하여 정치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인격과 가치관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정치인과 국민과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권위적이지 않고 권력을 누리지 않으며 보통사람과 약자의 편에 서는 그런 정치인 말이다. 국민 위에 굴림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말을 경청하고 수시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여 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생활정치인이 되길 바래본다.

 국회의원들이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백범 김구 선생을 꼽는다고 한다. 내 것 다 내려놓고 오로지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고 헌신한 정치인이었기에 그런가 보다.

 이 시대에 김구 선생 같은 정치인이 나타나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

 유광진<전주시덕진구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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