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윤재호 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차기 회장 선거가 경선이 아닌 추대로 가닥이 잡혀 도내 건설업계의 화합과 결집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당초 차기 회장 선출은 현 윤재호 회장과 정대영 수석 부회장(삼흥건설 대표)과의 2파전 경선양상을 띠면서 가뜩히 수주난으로 고사직전에 놓인 건설업계가 분열되는 것 아니냐느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건설협회 전북도회 윤재호 회장은 10일 전주 건설회관 5층 전북도회 회장실에서 이선홍 전 회장 등 대표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6대 전북도회 회장’ 선거와 관련,불출마를 선언했다.
그간 윤 회장은 새만금 사업에서 지역건설업체 우대기준 마련 등 전북도회에서 그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들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선 회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재선의 당위성을 밝혀왔다.
윤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북건설의 새 시대를 열어갈 기회를 부여하고, 새만금사업의 우대기준 마련과 고시사업으로 지역 건설업체 물량 확보를 위해서는 서로 힘을 합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도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며 “회원과 협회 조직이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회장은 “회원사의 권익보호와 협회 조직의 활성화를 위하고 더 발전하며 회원 간 단합을 위해서도 차기 회장 선거가 경선방식으로 치러지면 안된다”며 “어려운 건설산업 환경의 극복과 20만 명의 전북 건설가족의 삶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윤 회장은 “제26대 회장선거에 단일 후보로 추대됨으로써 축복의 장이 되고 향후 3년 동안 회원과 협회의 발전은 물론 건설인 가족을 위해 봉사할 수 있고, 차기 회장이 그 직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불출마를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윤 회장은 “그간 차기 회장 선거와 관련해 연임이냐 경선이냐 등의 문제로 여러 우려를 불러온 점에 현 회장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며 “회장직에서 물러나도 회원과 협회, 그리고 지역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건설협회 전북도회 26대 회장 선거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정대영 부회장의 단독 출마로 경선 없이 추대형식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제26대 회장선거는 오는 15~21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뒤 22일 선거인명부를 작성, 선거 전날인 29일 선거인 명부를 확정하게 된다.
또 30일 정기총회 안건으로 처리하게 되며 당일 후보별 15분 이내의 소견발표와 선거인단인 대표회원들의 간접선거로 진행된다.
왕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