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버지는 어찌 살거나?
이 아버지는 어찌 살거나?
  • 박찬도
  • 승인 2015.04.06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종 잊을 만하면 음주로 인한 대형사고가 언론에 보도되곤 한다.

 이런 음주운전은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하지만 여러 사람들의 공분을 사기도 하고 때로는 안타가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어제밤 우리 관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옆좌석에 탄 운전자의 중학생 아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운전자는 술에 만취(혈중알콜농도0.175%)되어 자신이 운전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으며, 자신의 아들이 그 사고로 인하여 사망하였다는 것도 모른 채 음주운전을 부인하기에만 바쁘다. 이 운전자가 술에서 깨어 자신의 과실로 사랑하는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심정을 어찌 말로 표현 할 수가 있을 것이며, 또한 평생을 아들을 죽게 하였다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 6월까지 120만2734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 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는 하루 평균 732명꼴로 음주운전자가 적발된 것이다. 물론 경찰의 강력한 단속과 지속적인 홍보로 지난해 처음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4647명으로 36년 만에 처음 5000명 이하로 기록될 만큼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음주운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잡히지 않은 것 같다.음주운전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우리 사회의 관대한 음주 문화와 사고만 내지 않으면 단순 운전 그 자체만으로는 법규를 크게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낮은 준법정신을 꼽을 수 있다. 이제는 개개인이 음주운전이란 마치 시한폭탄을 안고 알 수 없는 누군가를 향해 달려가는 길이라는 것을 운전자 본인이 반드시 깨달아야 할 때이다. 우리 사회는 술자리가 잦아 음주운전의 유혹도 자주 찾아와 이겨내기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대리운전과 택시를 이용하여 귀가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더 이상 위에서 언급한 불쌍한 아버지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국민 전체가 음주운전을 근절을 위해서 인식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익산경찰서 오산파출소장 경감 박 찬 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