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기자실 폐쇄의 후유증 없어야
익산시 기자실 폐쇄의 후유증 없어야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5.03.30 16: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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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가 노후된 청사의 보수·보강을 이유로 그동안 시의 정례브리핑과 기자회견, 정치인들의 정견발표 등으로 유익하게 활용돼 왔던 기자실을 폐쇄한 후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돌출되고 있다.

 시는 40년이 넘어 건축물 정밀안전진단결과 “C급” 등급 평가를 받은 청사에 대해 대대적인 보수·보강의 이유를 들어 지난 16일 시청 출입기자들이 사용해 왔던 기자실(브리핑룸)을 완전 폐쇄하고 현재는 그 자리를 기초생활과로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익산시가 제공한 기자실은 시장과 각 실과소에서 진행하는 각종 현안 업무 브리핑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유관기관, 정치 출마자들이 기자회견장으로 편리하게 사용해왔다.

 특히, 익산시가 추진하는 사업 내용을 홍보하거나 시민들에게 당부할 긴급한 보도내용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아주 긴요하게 쓰였다.

 익산시가 기자실을 폐쇄한 이유에 대해서는 단순히 보수·보강을 이유를 들었지만, 이곳을 사용하는 대다수의 언론인들은 시가 무언가 꼼수(?)가 있지 않느냐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현재는 기자실이 잠정 폐쇄돼 그간 이곳을 출입한 상당수 기자들이 별관 익산시의회 의원 휴게실에서 임시 둥지(?)를 틀고 익산시와 시의회에서 특별히 제공받는 것 없이 기자들 자체적으로 인터넷 망을 사용해 불편을 감수하고 관련기사를 어렵게 전송하고 있다.

 이렇듯, 외톨박이 신세로 전락 되다시피 해 익산시 주요기사와 특히, 수십개 기관의 기사를 접하다 보니 큰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먼저 인터넷을 개인 휴대폰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밖에 없고, 물 한 모금 마음대로 마실 수 없으며, 유관기관에서 전송한 기사 역시 인터넷 망의 한정으로 제대로 기사를 송고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임시로 쓰고 있는 의원 휴게실은 4층에 있어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든지 외부인들이 기자들과 대화를 할 수도 없는 한정된 공간이어서 기자들을 찾는 시민과 유관단체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시각각 중요 소식을 긴급하게 전송해야 하는 모 통신기자는 마땅한 자리가 없어 자신의 차량에서 또는 민원실, 정문 출입구 빈 의자에 앉아 익산시와 유관단체의 기사를 전송하고 있다.

 실제 지난 26일에는 웅포골프장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고 긴급하게 전할 공간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 전개됐다.

 그 관련자들은 “익산시가 청사 보수차원에서 기자실을 폐쇄했다지만, 유관단체나 시민들의 고충을 위해 전달할 장소인 브리핑 실을 잠정폐쇄한 것은 뭐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익산시의회 황호열 산업건설위원장과 상당수 의원들은 “익산시가 기자실을 폐쇄한 것은 어찌 보면 언론을 탄압하고 시민들의 귀와 입을 막은 것이다”며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시가 노후된 건물을 단순히 보수·보강 차원에서 기자실을 폐쇄했다지만 그 내면에 다른 속뜻과 시민의 알권리까지 차단할 목적이었다면 큰 시대적 착오라고 볼 수 있다.  

 제2사회부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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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15-03-31 15:22:19
비리많은 익산시를 넘 까니까 폐쇄했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
폐쇄 2`3일만에 별관에 있는 과를 옮겨 놨지,
기자들은 완전 속았지,
보수는 묵슨 얼어죽일 보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