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 횡령 의혹받는 무주 A요양병원
수억 원 횡령 의혹받는 무주 A요양병원
  • 임동진 기자
  • 승인 2015.03.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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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빚어진 수년간에 걸친 수억 원의 횡령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무주경찰서는 무주의 A 요양원에서 벌어진 횡령의혹을 놓고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A 요양원은 지난해 4~6월 사이 내부감사를 벌여 당시 회계를 담당한 직원 B씨가 6년에 걸쳐 3억 5천만 원이라는 금액으로 추정되는 정황을 포착했다.

무주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요양병원에서 회계를 맡은 B 씨는 물품 구입비 등을 이중 지급하는 수법으로 자신의 계좌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무주군 이해양 군의원은 지난 1월 14일, 5분 발언을 통해 사회복지시설인 해당요양병원에서 공금횡령 의혹을 비롯해 지역사회에서 벌어진 이번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해양의원은 2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노인 100여 명이 생활하는 무주의 A 요양원은 지난해 초 내부 조사를 통해 회계를 맡은 직원 B 씨가 6년 동안 거액의 횡령을 한 정황이 나타났다”며 “먼가 심상치 않은 문제들이 이곳에서 벌어지는 것을 고려해 이번 일의 앞에 서게 됐다. 따라서 근거자료도 충분히 확보한 상황에 이른 시일 해당 요양병원의 정상화로 어르신들의 더욱 안락한 복지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또한 이번 문제를 놓고 조속하고 엄중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무주경찰서 관계자는“현재 수사 초기단계라 내부 조사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가지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며 “정황이 포착되면 조만간 관계자 소환 등 압수수색까지 염두에 둬서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요양원 측은 지난해 원장과 사무국장 등 직원을 대거 교체했고, B 씨는 지난해 중반께 퇴사했다.  

반면, 무주군은 1월 중순 해당요양원에 대한 위수탁 심의를 벌여 문제가 된 법인의 재위탁을 결정했다. 그리고, 무주군 역시 문제가 드러나자 지난 10일부터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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