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추모 열기, 전북도 뜨거워
천안함 추모 열기, 전북도 뜨거워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5.03.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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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안보단체협의회는 26일 오전 11시 전주시청 강당에서 천안함 폭침 5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신상기기자

천안함 폭침 5주기를 맞은 26일 전북지역은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으려는 추모 열기로 가득했다.

전주시 안보단체협의회(회장 채창수 전주시재향군인회장)는 26일 오전 11시 전주시청 강당에서 ‘국가를 위한 희생, 통일로 보답하자!’라는 슬로건으로 천안함 폭침 5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전주시 안보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식은 김윤덕 국회의원, 조봉업 부시장을 비롯해 김영준 전주보훈지청장, 주대진 전라북도 안보단체 협의회장, 김영도 전라북도보훈단체회장 등 보훈 단체와 시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천안함 피격 경과 등의 영상물 시청과 헌화 및 분향, 채창수회장의 인사말과 전주시장, 전주시의회의장의 격려사와 추모사, 46용사의 이름을 불러보는 롤콜과 결의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채창수 회장은 “우리의 안보현실을 직시하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시민의 나라 사랑 정신함양과 호국안보의식을 고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군산과 익산, 부안 등 다른 지역에서도 추모식이 거행됐다. 각 지역 안보단체협의회 주최로 시장과 군수, 시민 5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같은 추모 열기는 도내 군부대로도 이어졌다. 육군 35사단은 사이버 추모관을 마련하고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도발로 장렬히 산화한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기 위한 전 장병 특별정신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장병들은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응징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지역 향토방위 수호에 만전을 기할 것을 맹세했다.

이어 군은 천안함 용사 故 남기훈 원사의 아버지 남장우(69)씨 댁도 방문했다. 35사단 측은 남씨가 운영하고 있는 구두수선 가게를 찾아가 수납함과 진열대를 제작해 주고 건물 내 페인트 도색 작업을 도왔다.

다섯 평 남짓한 자그마한 구두수선 가게를 운영하면서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남씨는 당뇨 합병증으로 왼쪽 눈을 실명한 상태에서 신장도 좋지 않아 병원 치료가 시급한 상황. 군은 정성껏 모은 위로금도 전달했다.

이에 최창규 사단장은 “천안함 유가족들의 아픔은 우리 국민의 아픔이며,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상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인 PCC-772 천안함이 침몰해 46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정부는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인한 침몰로 추정하고 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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