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리더로서 책임과 역할
농촌 리더로서 책임과 역할
  • 박태석
  • 승인 2015.03.26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동시조합장 선거가 80%가 넘는 투표율로 조합원의 높은 참여 열기속에 마무리 되었다. 도내에서는 반절이 넘는 조합이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하여 변화와 안정을 기대하는 조합원의 기대를 반영한 듯 하다.

선거기간 동안 선관위와 농협, 유관기관들은 동시 조합장 선거가 공명선거가 되도록 홍보와 계도 활동을 강화하였다. 아쉽게도 일부 지역의 불미스런 일을 제외하고는 조합장 선거가 큰 탈 없이 마무리 되었다.

선거후 중앙선관위는 조합장 선거 제도개선 토론회를 개최하여 토론에서 나온 의견과 조합원 및 후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와 언론등에서 제기한 문제점을 바탕으로 동시조합장 선거의 제도개선 방안을 상반기중 마련하기로 하였다.

이로써 조합원들도 선거 분위기에서 벗어나 한해 농사를 위해 농기계를 손질하고 논과 밭에서 영농 준비에 여념이 없다. 조합장들도 지역과 조합 발전을 위해 상생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완주 상관농협은 전 조합장과 당선자가 조합원과 지역발전을 위해 상호협력을 위한 힘을 모으기로 해 조합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두 후보는 선거에 출마하며 상호 비방 없이 선거를 치르자고 결의하고 정책위주의 차분한 선거운동을 펼치며 선의의 경쟁을 하였다.

선거후에는 함께 당선증 교부식과 경로당을 방문하며 조합원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지역과 농협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 하였다.

일부 조합에서도 취임식 대신에 경제사업 현장에서 조합원과 임직원과 함께 농산물 판매 확대와 조합의 경영안정을 위한 돌파구를 찾는 간담회로 대신하고 있다.

시군 지역단체에서는 조합장 당선자에게 협력과 상생의 자세로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만큼 농협과 조합장에 거는 기대와 역할이 크다는 걸 인식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전북은 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농생명 관련 연구기관,농수산대학이 입주가 완료되어 한국 농업과 농촌 부흥의 대주자로서 위상과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변화하고 있다.

세계 어느곳도 이처럼 농생명산업의 허브 도시로서 인프라 구축이 된 곳이 없다.

이러한 기반으로 도는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나가기 위해 삼락농정을 최우선 농업정책 과제로 삼고 농민과 함께 하는 지속가능한 농정을 펼치고 있다.

농협도 삼락농정의 현장 파트너로서 삼락농정의 중점추진항목을 주요업무에 반영하여 분야별, 일정별로 현장에 접목하고 진행사항을 체크 해가고 있다.

농가경영안정과 농민역량 강화를 위해 재해보험 지원확대, 농업인 복지사업 증대, 핵심리더를 육성하고, 제값받는 농업을 위해 시장에 강한 유통체계 구축, 농촌6차 산업화의 활성화 등 농업현장과 연계하여 사업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또한 삼락농정 분과운영위원회에 참여하여 농업현장의 애로사항과 농정방향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농협의 역할을 발굴하여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농업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농업현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합장 동시선거가 지나칠 만큼 사회적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우리농업의 희망을 위해 농촌의 리더로서 농협의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21일부터 4년간의 조합장 임기가 시작 되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농협과 조합장의 역할이 새롭게 조명 되었다. 새로운 각오로 농업의 위기를 헤쳐 나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농협은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발굴하여 공급 할 의무가 있다. 로컬푸드직매장과 농가레스토랑 같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공급하고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

농협은 지역경제 발전의 구심점을 찾기 위해 항상 고민해야 한다. 조합간 상호이용과 협력으로 농업인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계통기관 이용을 확대하여 영농비를 줄여 농민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농업 현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바람에 빨리 적응하고 조합장은 농민을 위해 봉사와 헌신의 각오가 있어야 한다. 선거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4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책에서 읽었던 ‘동이 트면 가젤도 뛰고 사자도 뛴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생각이 난다. 동이 트면 가젤은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사자보다 더 빠르게 전속력으로 달려야 하고, 사자는 굶지 않기 위해 가젤보다 더 빠르게 달려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