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아이
태풍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아이
  • 유현상
  • 승인 2015.03.26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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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이   

  -송광초 4학년 이재원

 

 지난 봄 처음 만난
 우리 집 진돗개
 태풍이

 귀는 쫑긋
 두 눈은 초롱초롱
 귀염둥이 아기 강아지가
 이제 제법 덩치가 크다

 조그마한 소리에도
 하루 종일
 멍멍멍 짖어대는
 든든한 우리 집 먹보

 태풍아
 무럭무럭 자라라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아이
                                                   -문학초 4학년 1반  임서현

  우리 사회에는 여러 가지 사람들이 살고 있다. 백인도 있고, 황인도 있고, 흑인도 있다. 안경을 쓴 사람도 있고, 안경을 쓰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리고 글씨를 바르게 쓰는 사람도 있고, 글씨를 바르게 쓰지 않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차별을 하면 안 된다. 이 책에 나오는 수아는 우리와 조금 다르다.

  수아는 맘대로 병이라는 정서장애에 걸렸다. 그래서 수아는 무엇이든 제 마음대로 하려고만 한다. 수업시간에도 책을 읽으려고 하고, 학교 아침조회 시간에도 겁도 없이 조회대 위로 올라간다. 수아가 영무네 반에 처음 전학을 왔을 때, 반 아이들은 수아가 예쁘다고 좋아했다. 그리고 첫 수업시간이 시작되자 수아는 학급문고의 책을 제멋대로 읽었다. 그 모습을 반 아이들이 보자 반 아이들은 쉴 새 없이 웃었다. 만약 우리 반에 수아 같은 아이가 전학을 왔다면 나는 좀 놀랐을 것 같다.

  영무는 수아의 고종사촌이다. 영무는 수아가 맘대로 병에 걸렸다는 것을 몰랐을 때 수아를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러나 맘대로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 포기하고 싶었다. 만약 내가 영무였다면 내가 수아를 맡겠다고 했으니, 그냥 끝까지 잘해주었을 것 같다. 영무는 성남이를 이용해 수아를 때리기도 했고 수아를 이용해 돈을 벌기도 했다. 나는 영무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영무는 수아를 이용해 고모 몰래 돈을 벌기도 했고, 수아를 때리라고 성남이에게 시킨 적도 있기 때문이다.

  수아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그 재능은 바로, 춤추는 것과 무언가를 외우는 것이다. 수아는 다른 친구들과 조금 다를 뿐 조금 발달이 느리다는 것 빼곤 다 같다. 그러나 반 친구들이 사소한 일이라도 무조건 영무에게 말한다.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와 다른 아이라도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 어느 날 할머니의 제삿날이었다. 그날은 영무가 술을 한잔 올리라고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그 모습을 본 수아도 하고 싶다고 했다. 수아도 하고 나서, 할아버지께서 한 말씀 하신다고 하셨다. 할아버지께서는 고모께 이제 그만 수아를 떼어 놓으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을 들은 고모는 수아가 왜 이렇게 된지 아시냐면서 수아가 이렇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수아에게 정서장애라는 병이 온 이유는 어렸을 때 부모와 너무 많이 떨어져 있어서였다. 이렇게 해서 영무는 수아를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장애인을 보았을 때 이상한 시선으로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때가 떠올라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앞으로는 나와 조금 다르다고 해서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차별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사평> 
  처음 시작할 때 본론의 주제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쓰게 되면 암시를 받게 되어 쉽게 풀어서 쓸 수 있습니다.

  송광초 4학년 이재원 어린이의 ‘태풍이’ 동시는 진돗개 태풍이가 작았을 때는 작아서 귀엽고 어느덧 커서 집도 잘 지켜주는 고마운 진돗개가 귀엽기만 하지요. 역시 재원이 어린이는 생명존중 정신과 자연 사랑정신이 강한 어린이입니다. 그런데 태풍이가 정말로 귀여웠던 모습은 언제이며, 다 커서 의젓해 하던 때의 모습과 같이 행복하게 지냈던 모습을 느낀 대로 적었으면 좋겠어요.

  전주문학초 4학년 임서현 어린이의 ‘마음병을 앓고 있는 아이를 읽고’ 독서감상문은 맘대로 병을 앓고 있는 정서장애 아이의 행동과 장애 학생인 이 아이를 이용하는 한 아이의 행동이 너무나 얄미웠지요. 그에 대한 생각과 내가 앞으로 해야 할 행동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나타내었으면 합니다.

<유현상·전 순창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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