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호남선 정차율 낮춰 KTX 속도 내야”
전북도의회 “호남선 정차율 낮춰 KTX 속도 내야”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03.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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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김광수 의장 등 호남권 광역의회 의원들이 23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전북도의회가 23일 “경부선보다 17% 이상 높은 호남선의 정차율을 조정해서 호남선 KTX가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도의회는 이날 광주·전남 등 호남권 광역의회 의원들이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김광수 전북도의회 의장 등은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측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호남선이 경부선에 비해 수도권의 정차 역이 많아 소요시간이 길고 운행요금도 비싸다”며“개통에 앞서 운행체계 전반에 대해 바로 잡고, 지난 2005년에 약속한 19km 구간에 대한 요금 부담도 즉각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역차별 의도는 전혀 없으며, 경부선도 10년간 운행체계를 수차례 변경했다”며 “호남선도 운행하면서 지역여론에 귀 기울여 수정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전북 도의원들은 앞서 코레일 본사 앞에서 성명서를 내고 “호남권 550만 시·도민은 10년을 기다려온 호남선 KTX의 비싼 요금과 운행소요시간을 보면서 누구를 위한 호남선인지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지난 2005년 분기역을 천안 대신 오송으로 변경하면서 늘어난 19km는 운행요금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서“코레일이 호남선 KTX요금을 비싸게 책정한 것은 호남권 시·도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오송역 우회구간은 물론 코레일의 비용부담을 전가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 등은 “코레일 측이 용산에서 익산까지 66분이 소요된다고 홍보했으나 하루 48편 중 이 시간 내 도착하는 열차는 단 1편 뿐”이라며“이는 호남지역 주민들과 별 관계없는 광명~천안~오송 구간에 호남선을 집중 정차시켰기 때문”이라고 반발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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