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3개 시의회 ‘비싼 저속철 안 된다’ 강력 반발
전북도의회, 3개 시의회 ‘비싼 저속철 안 된다’ 강력 반발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5.03.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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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KTX 요금인하 및 운행시간 단축 촉구 기자회견이 19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 입구에서 실시된 가운데 김광수 도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구호를 외치며 요금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얼 기자
 전북도의회와 전주·익산·정읍 등 3개 시의회 의원 50여 명이 19일 오후 1시 익산역 앞에서 ‘호남KTX 요금과 속도개선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김광수 도의장은 이날 “경부선에 비해 요금이 10%가량 비싸고, 운행소요시간도 당초 코레일의 홍보와 달리 용산~익산구간을 운행하는 하루 48편의 열차 중 66분 내에 주행하는 열차는 단 1편뿐이어서 정부에 속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규대 익산시의회 의장도 “정부가 약속을 어기고 스스로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 호남인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개선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대응한다”고 밝혔다. 도의회와 전주·익산·정읍시의회는 ▲호남선의 운행요금이 경부선보다 비싼 이유와 산정근거 공개 ▲호남분기역 선정 당시 추가요금 부담 없도록 하겠다던 호남인과의 약속 이행 ▲호남선 열차가 애초 약속시간을 지킬 수 있도록 운행계획을 즉각 수정할 것을 정부와 코레일 측에 요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지방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40분 익산역을 탑승해 오송역까지 가는‘KTX사전 시승식’행사에는 책정 요금과 속도에 대한 항의 표시로 불참했다. 도의회는 23일에는 광주·전남도의회와 함께 코레일과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해 호남KTX가 비싼 저속철로 전락한 데 따른 호남인들의 성난 민심을 전달하고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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