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난에 대한 관대한 인식을 버리자
자전거 도난에 대한 관대한 인식을 버리자
  • 김인수
  • 승인 2015.03.17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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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친환경정책의 일환으로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전국적으로 1천만명 넘는 인구가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고 연령층도 아동에서 중·장년층에 이르기 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자전거를 통한 출·퇴근은 물론 동호인들의 장거리 라이딩·투어 등도 늘면서 고성능 고가의 자전거를 보유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므로 인해 이들 자전거가 범죄의 표적이 되어 자전거 관련 도난사고는 날로 증가하는 반면 수사의 단서가 없는 경우가 많아 범인 잡기는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자전거 도난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범죄자가 죄의식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자전거가 재산적 가치가 낮고 값이 싸다는 생각과 함께 방치된 자전거가 많기 때문에 버려진 것을 주어간다는 자기 합리화에 쉽게 빠지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 자전거 도둑을 잡아도 “버려진 줄 알았다”고 변명하거나, “잠시 급한 용무가 있어 사용했는데 그것도 죄냐”며 오히려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자전거 도둑은 성인보다는 청소년들이 더 많은 편인데, 쉽게 접하고 죄의식 없이 호기심이나 재미삼아 자전거를 훔쳐 타고 다니다가 아무 곳이나 버리고 일부는 인터넷 중고 사이트 등에 처분하기도 한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볼 때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순간이다. 

 청소년 시기 철없는 행동으로 평생을 전과자라는 오명으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부모나, 청소년들을 지도·감독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각별히 관심과 노력을 가져야 한다. 남일이라고 치부하고 자녀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한다면 언젠가 자신에게도 상상하기 싫은 안타까운 상황이 닥칠지도 모를 일이다.  

 자녀의 일거수 일투족은 보호자인 부모와 가족이 얼마든지 파악을 할수 있다. 모르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선 않된다. 출처에 대한 추궁을 해야한다 이런 관심만이 자녀가 범죄자가 되는 것을 막을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청소년과 젊은 세대들이 올바른 인성을 가진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랄수 있도록 너나 할것없이 사회가 관심을 가진다면 범죄는 가시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김인수 / 전주덕진경찰서 덕진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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