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출연기관, 낙하산 착륙장소 안 된다
전북도 출연기관, 낙하산 착륙장소 안 된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03.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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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 산하 각종 출연기관이 선거 공신을 위한 낙하산 상륙장소가 되어선 안 된다는 전북도의회의 주장이 나왔다.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허남주 도의원은 지난 13일 제31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북발전연구원 사태는 도와 연구원 사이의 갑을 관계 등 지역발전을 위한 전문기관의 소신과 철학 부재에서 비롯한 것"이라며 "전북발전에 대한 공존의식 부재가 한몫을 했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관리감독해야 할 전북도는 잘 알지 못하는 사이에 포상금 나눠 먹기, 연구조작 등 학문적 연구기관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총체적 문제를 드러냈다"며 "도정부터 신상필벌의 원칙을 확립하고 인사도 공평무사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또 "도는 출연기관의 사유화, 즉 정치적 소유물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출연기관이 자기 사람 심기의 전유물이나 낙하산 인사의 착륙장소가 되어서는 결코 도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발연 전임 원장의 정치 지향성이 결국 이런 사고를 불러왔다는 주장이 허언(虛言)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허 의원은 강조했다.

 그는 또 "도청 스스로 정책기획 기능을 확보해 출연기관 등에 비공식적 지시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야 출연기관도 눈치 안 보고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의원은 "출연기관장 독립성이 강화돼야 한다"며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불신을 제거한, 선거공신 정치적 인사가 아닌 진정한 공개채용에 의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허 의원의 주장은, 전발연 사태를 일련의 계기로 삼아 출연기관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대하는 쪽으로 도의 정책 방향도 선회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말로 해석돼 도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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