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음주문화 변화를 기대하며...
대학가 음주문화 변화를 기대하며...
  • 김인수
  • 승인 2015.03.10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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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대학가의 입학철이 되면 대학생 음주로 인한 치명적인 사로를 우리 주변에서 쉽지 않게 접할수 있다. 또한 대학가에서는 신입생 환영회, 동아리 모임, MT, 축제, 체육대회 등 거의 모든 행사 후, 그리고 일상에서 쉽게 술을 접하게 됨을 볼수 있다. 이러한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대학생의 음주문화는 개개인의 잘못된 음주 습관으로 이어져 개인적으로는 건강과 학업에 지잠을 초래하며 사회적으로는 폭음, 음주 관련 사망.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관내에 대학교가 위치한 덕진지구대 경찰관들이 이무렵 야간근무에 대한 부담감으로 초긴장 상태인 이유이기도 하다. 대학가 폭행사건 등 술취한 학생들의 각종 신고사건이 빗발치리라는 사실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대학교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생들의 신입생 환영회 라는 명분으로 고등학교의 억압된 생활에서 갓 벗어나 대학생활을 처음 접하게 되는 신입생들에게 술을 먼저 접하게 하는 지성인들 이라고 결코 할수 없는 행태가 벌어진다.

  성인이 되기 전에 거의 술을 접해보지 않았던 신입생들에게는 술이 주는 해방감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고통과 후회가 남을 뿐이다. 

  초저녁부터 시작된 술자리는 자정을 넘어 이른 아침시간까지 이어진다 큰소리로 떠들며 비틀거리거나 차가운 길바닥에 그대로 주저 앉아있는 학생들이 자주 목격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길거리에 나와 있는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함 인근에는 마신 술을 이기지 못해 게워낸 자리가 지나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었으며 다른 한쪽에서는 등을 두드리는 학생들의 모습도 다반사다. 

  이를 지켜본 인근 상가주인들 에 의하면 “매년 이맘때만 되면 되풀이되는 상황이라 이골이 나있다”며 “경기가 좋지 않아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술 마시는 대학 문화가 바뀌지 않고 있다”고 자식키우는 입장에서 남일 같이 않다며 한숨을 쉰다.

  비단 이들만의 문제이며 걱정거리일리 없다. 이들 학생의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은 이루 말할수 있겠는가.  

  대학가를 관할하는 덕진지구대는 3~6월 사이 신학기 기간 중에 폭행 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가벼운 단순 폭행의 경우 형사처리를 지양하고 의견을 조율해 사과와 합의를 유도하고 있으나 “대학가에 위치해 싸움이 일면 단체싸움으로 번지는 일이 빈번해 좁은 지구대 사무실이 꽉 차 매일 발 디딜 틈이 없는 상황이 연출돼 항상 역부족 이지만 “나이차이가 많은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자식 동생같은 심정으로 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신학기를 맞아 음주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요즘 신입생을 대상으로 “술 추방 운동”을 벌이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긴 하지만 술을 권하고 강요하는 문화는 여전히 대학교 문화에 자리잡아 있고 “술을 따라주고, 마시면서 친해지자” 라는 생각이 우리 대학생들의 머릿속에 당연하다는 듯이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겪었으니 너희들도 겪어야 한다는 식의 사고방식으로 그것이 전통이고, 당연한 절차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신학기 대학가 음주문화를 바꿀수 있는 것은 주인공인 신입생 여러분들이다.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당연히 술을 마시겠다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성인은 자기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에 책임을 질수 있을 때 진정한 성인이 되는 것이다. 여러분은 아직 가족의 보호안에 있는 학생 신분일 뿐이다.

  더 이상 소중한 가족과 친구를 술로 인해 잃지 않는 선택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나서야 한다. 남 얘기라고 치부하고 외면해선 않된다. 저희 경찰도 모든 역량을 다해 이에 동참하겠습니다.

김인수 / 전주덕진경찰서 덕진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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