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은 함께해야 한다
소통은 함께해야 한다
  • 변용석
  • 승인 2015.03.04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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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직장생활. 그러나 엄격한 상하관계와 공과 사가 구분되는 장소이다 보니, 말하면 해결될 인간적인 불만과 고민들이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이기만 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인간관계가 퇴근길 교통체증처럼 답답하다면 일의 능률도 제자리걸음 하기 마련입니다. 즐겁고 명랑한 직장생활을 위해 함께

소통으로 실마리를 풀어보았으면 합니다.

소통(疏通)이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또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하면 막힘없이 사람이나 자연과 서로 통한다는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소통과 화합을 이루려면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야 합니다. 소통은 상대방 의견을 부정이 아닌 긍정으로 보아야 존중의 마음이 피어나며, 상대가 손 내밀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내 마음을 먼저 열고 거짓이 아닌 진실한 내 모습으로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진심 어린 미소와 배려 그리고, 사랑의 빛을 비추면 나와 상대의 마음이 따뜻해져 함께 소통할 준비가 됩니다.

소통과 화합의 열쇠는 바로 나에게 있습니다. 소통이 부족하여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서로 화합하지 못해 힘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나를 뒤돌아보고 먼저 상대의 말을 귀담아들어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다 보면 내가 아닌 우리가 함께한다는 것이 느껴지리라 생각됩니다.

소통과 화합의 가장 큰적은 자기 합리화입니다. 우리가 아닌 나의 입장에서만 표현한다는 것은 이기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상대방도 함께하게 됩니다.

무조건 대화만 한다고 해서 소통은 아닙니다. 그 내용과 형식에 진심이 있어야 합니다. 대화의 횟수나 시간이 아니라 얼마나 진실하게 이야기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소통이 어려운 것은 본심을 나타내지 않고 자꾸 가리려 하기 때문입니다. 대화를 할 때도 진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상대의 입장을 배려해서 하게 되면 소통의 문은 저절로 열리게 돼 있습니다.

우리는 남의 말을 경청하고, 남을 배려하고, 융통성과 지혜로운 대화의 방법을 배워 소통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소통은 가정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과 사회 모든 곳에서 소통은 일어나야 합니다. 급변하는 네트워크 시대에서 이젠 소통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소통은 행복이자, 자연스러운 생명활동인 것입니다. 소통이 원활하려면 ‘나의 언어’를 ‘그들의 언어’로 해야 합니다. 내가 즐겨 쓰는 언어를 과감하게 버리고 ‘그들의 표현’ 즉 상대방의 언어로 표현해야 그들과 통(通)할 수 있습니다. 내가 느끼는 ‘나’와 상대방이 느끼는 ‘나’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나에게 익숙한 방법이 아닌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소통의 첫 걸음입니다” 소통은 분명히 나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나를 먼저 바꾸어 실천하여야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가 변하고 있습니다. 물질 만능에 사로잡혀 돈이면 다된다는 사고에 잠겨 모든 것을 물질로만 해결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돈을 벌기 위해서 남을 속이고, 마음을 울리고, 심지어 목숨까지도 빼앗아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는 사례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나에게 득이 없으면 나쁜 사람이 되어 대화가 단절되고 시기하며 다툼의 원인을 제공하는 등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이 현실이 얼마나 우울한 일입니까? 이러한 사회적 문제가 개인뿐 아니라 가정, 직장 등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개인 이기주의와 지역이기주의가 만연하는 사회적 현상은 누구의 잘못을 따질 것도 없이 우리 모두의 탓이며 책임입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소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소통의 부재로 고립되고 분열되는 예는 어렵지 않게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스럼없는 소통으로 서로 이해하고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서로 힘을 합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 우리 함께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혼자만 독점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아닌 서로 함께하는 대화를 시작해 보았으면 합니다.

변용석<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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