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새정치연합 탈당 전북 총선 구도 변화 예측
천정배 새정치연합 탈당 전북 총선 구도 변화 예측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5.03.04 18: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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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새정치연합 천정배 전 의원이 탈당했다.  ‘호남 정치’한 울타리에 묶인 새정치연합 전북 정치권에 비상벨이 울렸다.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결과가 20대 총선 전북 구도를 미리 파악할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벌써부터 천 전의원의 광주 서구을 무소속 출마로 전북과 함께 새정치연합 텃밭인 광주에서 야권 분열을 현실적 문제로 받아 들이고 있다. 특히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정동영 전 의원과 천 정배 전의원은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정치적 동지다.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는 천 전의원의 경쟁력을 두고 정치권내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정동영 전 의원 주도의 전북지역 신당 세력에 힘을 보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과거처럼 절대적 상황은 아니다. 정 전의원은 특히 지난 3일 신당 창당 주비위 전북지역 105명 명단 발표를 시작으로 20대 총선을 앞두고 전북에서 보폭을 더욱 넓혀 가고 있다.

 천 전의원이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 호남지역 20대 총선은 예측불허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천 전의원이 정치 개혁과 호남 정치 부활을 정치적 화두로 꺼내들고 새정치연합이 아닌 신당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새정치연합과 신당간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전북 총선 주자들이 신당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천 전의원의 정치적 성공이 단순히 광주지역 야권 재편 차원이 아닌 전북지역에 절대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서 현역 기득권이 인정되는 새정치연합 보다는 신당의 공천이 좀더 쉽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정치권은 특히 새정치연합 소속 전북 의원의 배짱없는 소극적 행보가 20대 총선에서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동영 전 의원이 지난 3일 전주에서 갖은 정치 토크쇼를 통해 새정치연합을 비난하고 야권 재편의 이유를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은 20대 총선에서 숙명적으로 싸워야 할 정동영 전 의원의 이같은 행보에 단 한줄의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새누리당 전북도당이 정 전의원을 원색적으로 비판한 것과 크게 비교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새정치연합 소속 전북 의원이 과연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먼저 나서는 모험 보다는 눈치를 보고 정치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 하겠다는 안전 제일주의가 대세인 것 같다”라고 혀끝을 찼다.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진행될 야권 재편 과정에서 굳이 정치적 정적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 새정치연합 소속 전북 의원의 보신 정치를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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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붙어보자 2015-03-06 05:34:25
은혜에 보답은 커녕 원수로 갚는 버루장머리를 이제는 결단내야한다.
담배값도 올라가고 민심은 흉흉하니 정통민주세력에 새로운 비젼과 통일의 의지 그 대안을 갖춘 정동영 전 대통령후보의 민주신당에 기대를 거는수밖에 없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