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는 4일 오전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추미애·전병헌 등 최고위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현장 최고위원 회의를 개최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날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추진과 탄소산업 육성법 제정, 연구개발 특구 지정 등 이른바 ‘새·탄·연 3대 현안’을 강하게 건의했다.
문 대표는 이와 관련,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필수이며, 당 차원에서 확실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당론 채택에 가까운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표는 “(정부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새만금 국제공항을 반영해야 하며, 총리실 소속의 새만금추진지원단도 설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국제공항과 탄소산업 등 소위 ‘새·탄·연 사업’에 기금운용본부의 완벽한 전북이전까지 도정 숙원인 3+1 사업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거들고 나왔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전북이 외딴섬 취급을 받고 있다”며 “대선 공약을 파기하고 전북 출신이 없는 인사방침 등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전북 출신 국회의원이라는 마음으로 전북 발전을 다짐한다”며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 조성 등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도록 약속한다”는 말로 전북 현안 지원 입장을 피력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전북이 소프트웨어(SW) 융합클러스터 조성의 최적지임을 전제, 관련 국비 확보 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뜻을 강조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새만금은 경쟁력을 갖춘 21세기 국가의 미래창의 도시로 꿈이 있다”며 “새만금이 21세기 대한민국을 여는 새로운 청해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새정연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새만금 국제공항 등 이른바 ‘새·탄·연 3대 현안’에 대한 예상 밖의 고강도 지원 입장이 흘러나와, 사실상 새정연의 당론 의결과 같은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 송 지사는 이날 “새만금 사업은 지난 25년 간 방조제를 막은 이후 제대로 된 것이 없다”며 “이제는 (당 차원에서) 힘을 써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송 지사는 “전북은 지금 농생명 산업의 본거지로 우뚝 서고 있다”며 “탄소산업도 세계 3번째로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인 만큼 당 차원에서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문 대표 등은 이날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남부시장,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 원불교 총부 등을 방문하는 등 전북민심 굳히기에 나섰다.
박기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