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밀려오는 봄의 기운에 졸음운전 주의보 ‘발령’
조금씩 밀려오는 봄의 기운에 졸음운전 주의보 ‘발령’
  • 임동진 기자
  • 승인 2015.03.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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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점차 오르는 봄날이 다가오자 졸음운전에서 빚어질 수 있는 각종 교통사고 또한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시기적으로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는 졸음운전에 대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본보와 전북지방경찰은 이번 회차‘교통사고를 줄입시다’ 캠페인으로 봄철에 급증하는 졸음운전 예방, 캠페인을 전개한다. 앞서, 도내 상춘객들과 탐방객들, 여기에 나들이객들은 벌써부터 봄철,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있어 졸음운전에 대한 사고 예방법과 그 심각성을 먼저, 주의 깊게 여겨야 한다.

◆실제, 도내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사망사고 사례는?

지난해 10월 7일 오후 1시 3분께 장수군 번암면 교동리소재 금천마을 앞에서는 졸음운전 운전자의 승용차량이 내리막 도로를 진행하던 중 도로를 이탈하는 동시에 보행자 2명을 충격해 사망하는 사고가 빚어졌다.

앞서, 같은 해 8월 26일 오후 3시 23분께 고창군 아산면 한 도로에서도 고창읍 쪽에서 무장면 방면으로 직진하던 승용차량이 졸음운전으로 중앙선을 넘어가 마주 오던 차량을 충돌, 피해차량 동승자 50대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도 벌어졌다.

◆ 도내에서 집계된 졸음운전 사고 현황

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도내에서는 총 486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486건의 사고로 43명이 사망하고 99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다행히 2012년 이후 졸음운전 사고 수치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127건의 졸음운전 사고로 12명이 사망하고 303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후 2012년 134건에서 2013년 119건으로 또 지난해에는 106건으로 조금씩의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경찰은 통계로 나타난 졸음운전 사고 보다는 수치를 훌쩍 넘는 사고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내에서 조사된 졸음운전 사망자 수치는 적게 집계됐지만 실질적으로 더욱 많은 졸음운전 사고·사망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며 “보험상의 불이익과 행정처벌을 피한 운전자들이 졸음운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전북경찰의 활동 계획

봄철, 우려되는 졸음운전을 놓고 전북경찰의 예방활동 역시 강화되고 있다.  졸음운전 예상시간대(12~15시, 21~24시) 도로 순찰을 강화해 졸음운전 의심차량 또는 갓길 주정차 차량 발견 시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조치를 함으로써 사고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행락지 및 졸음운전 우려 장소 거점 순찰에 이어 안전띠 미착용 및 과속 단속도 병행한다.

순찰 중 졸음운전 차량발견 시, 사이렌 취명 등으로 졸음운전 사전 경고 및 졸음 쉼터·휴게소 등으로 안내, 충분한 휴식 후 안전운전을 하도록 유도한다. 고속도로 갓길 럼블스트립, 졸음운전 알림이 등 안전시설 보완하고 교통방송 등 언론매체를 활용, ‘봄철 졸음운전은 사망사고’ 홍보 활동도 전개한다.  

한편,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도로교통법 45조, 154조 조항에 따라 3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 처리되거나 인사 사고 시 더 큰 패널티를 받게된다.

◆졸음운전 예방법은?

졸음운전에 대한 예방법을 숙지해야한다. 잠이 오게 되는 원인 중의 하나가 뇌에 산소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이를 예방하려면 운행계획을 세울 시 거리나 시간만 고려하지 말고, 신체컨디션과 도로사정, 기상상태 등을 고려해야 한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졸음이 올 때는 무조건 휴게소에 들러 차를 세워놓고 10~20분이라도 토막잠을 자야 도움이 된다. 가벼운 맨손체조는 충분한 산소섭취와 근육 피로 해소에 많은 도움을 준다.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켜 주는 것도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장시간 운전 시 커피나 콜라 녹차 등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하지만, 음료수에 들어 있는 카페인의 각성효과는 짧은 시간 지속되므로 과신은 금물이다.

졸음운전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도 있다. 달래나 냉이, 두릅, 씀바귀 등 봄나물이 효과가 좋다. 봄나물은 맛과 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섬유질 등이 풍부해 쉽게 피로하고 나른해지는 몸을 각성시켜 준다.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상추, 우유 등으로, 특히 상추에는 ‘락투세린’과 ‘락투신’이라는 성분의 즙이 진정작용과 함께 천연수면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 졸음운전은 시내도로보다는 한적한 국도나 시골길에서 그리고 구불구불한 구간보다는 일직선으로 쭉 뻗은 구간이나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을 할 확률이 높다고 알려졌다. 고속도로나 일직선으로 쭉 뻗은 구간은 풍경이 단조로워서 상대적으로 운전자가 긴장을 안 하게 돼 졸음이 쉽게 오는 것이 그 이유다.

◆ 덕진경찰서 김윤기 교통관리계장 인터뷰

본보는 이번 회차 봄철,‘교통사고를 줄입시다’ 캠페인에 있어 교통전문가 전주덕진경찰서 김윤기 교통관리계장을 초빙했다.

김윤기 계장은“봄철 찾아오는 춘곤증은 교통안전에 있어 절대 피해야할 불청객으로 장시간 운전 시에는 2시간 마다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하고, 자주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먼저 당부했다. 

김 계장은 또 “특히, 고속도로 상의 졸음운전의 경우 음주운전보다 더 큰 대형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운전 중 졸음이 올 경우 가까운 휴게소 및 간이쉼터를 이용,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한 뒤 운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계장은 이어 “무엇보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든 운전자들이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고 법규를 준수하는 등 안전하게 운전하는 습관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전한 운전 습관만이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들을 사고로부터 예방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계장은 “이에 전주덕진경찰서는 관내에서 빚어질수 있는 봄철, 졸음운전 교통사고에 대한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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