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혁신도시 아파트, 절도 잇따라
전북 혁신도시 아파트, 절도 잇따라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5.03.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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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혁신도시 한 아파트에서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최근 건설된 아파트에서 최신 방범 시설도 나날이 발전하는 범죄를 막지 못하자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면서 치안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한 번 높아지고 있다.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18일 혁신도시 한 아파트 5~6곳의 가정집에서 도난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도난 신고가 된 물건은 대체로 금반지와 목걸이 등 값비싼 귀금속이었고 피해액만 수천만 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시간은 오후 9시께부터 새벽 1시까지며 설 연휴를 맞아 집을 비운 곳을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은 절도범이 아파트 외관을 타고 올라가 창문을 통해 집안에 침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원 불상의 절도범은 특별한 도구 없이 아파트 외관으로 이동했으며 2~3층의 저층은 물론 일부 10층 이상의 고층에서도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아파트 외부에 CCTV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경찰은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CCTV에 절도범이 외벽을 타고 오르는 장면이 그림자처럼 흐리게 녹화된 게 전부다. 경찰은 현재 범행 방식 등을 토대로 절도범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특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관계자는 “아파트 복도 등 내부 CCTV는 많지만 외부에는 거의 설치가 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중창 등 잠금 시설이 잘 돼 있지만 절도범은 손쉽게 창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절도 수법도 나날이 발전해 최근 지어진 아파트 방범 시설을 무색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혁신도시는 덕진구과 완산구, 완주군(이서)까지 이어지는 광활한 면적에 아파트와 각종 상가가 문을 열기 시작해 하루가 다르게 그 모습을 갖춰가면서 급격한 치안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전북경찰은 임시 파출소 한 곳이 전부인 이곳에 정식 파출소 개소를 서두르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혁신도시 내 전북개발공사 옆 부지에 980㎡ 규모의 파출소가 신설돼 주민들의 치안을 책임질 예정이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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