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뱀사골 밑’ 남원 산내초교의 특별한 입학식
‘지리산 뱀사골 밑’ 남원 산내초교의 특별한 입학식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5.03.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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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남원 산내초등학교 체육관에는 100여 명이 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빼곡히 앉아 있다. 14명의 신입생을 맞이하는 입학식 행사다. 산내면 전체 인구가 2,200여 명에 불과한 것에 비춰보면 신입생이 제법 맞다. 지난해는 20명이 입학했다.

 이날 입학식은 정영주 교장의 입학허가서 전달로 시작됐다. 이에 입학을 축하하는 떡케익이 무대 중앙으로 오르자 재학생들은 유리상자의 ‘아름다운 세상’을 부르며 후배들을 환영했다.

 14명의 신입생은 이날 학교운동장 놀이터 옆에 기념식수를 심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생애 첫 교실로 들어가는 복도에는 선배들이 기다랗게 줄을 서서 박수를 쳐주고 첫 수업은 담임 선생님이 읽어주는 동화책으로 시작했다.

 지리산 뱀사골 밑 벽지학교인 이 학교는 청정한 자연환경, 혁신교육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귀농·귀촌현상과 맞물려 학생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교생 98명 중 절반이 귀농귀촌 자녀다.

 남원시에 따르면 산내면은 2012년 35가구 71명, 2013년 56가구 124명을 비롯해 2002년 이후 158가구 380명이 귀농귀촌으로 이 지역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이들 의 상당수 초등학교 자녀가 산내초등학교로 전입학 했다.

 지난해 전북도교육청으로부터 혁신학교로 지정된 산내초등학교는 지리산의 수려한 풍광은 물론 각종 혁신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교육프로그램은 ‘지리산 종주’다. 6년간 산내초교를 다니는 모든 학생들에게 지리산을 종주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씩 지리산 코스를 등반하게 하고 있다. 1학년 때는 백운산, 2학년은 노고단과 만복대, 3학년은 바래봉과 칠선계곡, 그리고 6학년 때는 드디어 천왕봉을 등반하는 식이다.

 이규동 학년부장은 “지리산 종주프로그램은 4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고, 봄과 가을 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 소풍 분위기로 지리산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산내초등학교는 책읽는 교육과정 등 내실있는 교육과정 운영에도 힘쓰고 있다. 이 학교 교사들은 매주 1차례씩 독서회를 운영, 교육과정에 대한 다양한 사례연구를 하고 있다. 또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비롯한 독서캠프, 동화작가 초청, 지리산 국립공원과 업무협약 등도 눈에 띈다.

 

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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