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항만패권에서 전북이 뒤로 밀린다
서해안 항만패권에서 전북이 뒤로 밀린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02.26 17: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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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당진항 20년 새 물동량 6배 증가...군산항 2배 증가 고작
▲ 군산항 부두 전경.

 국내 서해안의 항만 패권에서 전북이 끝없이 밀리고 있다는 전북도의회의 분석이 나와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6일 전북도의회 박재만 의원(군산 1)에 따르면 국내 서해안의 대표적 항만인 평택당진항과 대산항, 군산항, 목포항 등 4개 항만을 대상으로 지난 20년 동안의 물동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다른 항만은 최대 6배까지 급증했지만 군산은 증가율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해 항만 패권에서 전북이 뒤지고 있다.

 평택당진항의 경우 지난 95년 물동량이 크레인 2천182만 개에서 작년엔 1억1천697만 개로 무려 5.4배나 늘어났고, 대산항도 같은 기간 중에 5.5배나 급증한 7천290만 개 크레인의 물동량을 나타냈다. 목포항의 경우 지난 95년에 368만 개의 크레인이 선적되는 등 소규모 물동량을 나타냈지만 작년엔 2천217만 개를 기록해 최대 6.0배나 껑충 뛰어 가장 활기를 띤 항만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이 기간 중에 군산항의 물동량은 크레인 기준으로 844만 개에서 1천863만 개로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2.2배의 증가율에 만족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박 의원은 “최근 20년 동안 전국 무역항 전체 물동량의 평균 증가치(2.4배)와 비교해도 군산항의 심각한 정체 수준을 금방 알 수 있다”며 “심지어 작년에는 군산항보다 시설 규모가 작은 목포항에도 추월당하는 등 항만 패권에서 군산이 한없이 뒤로 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산항의 상대적 쇠락에는 관련예산의 투자가 부족한 데다 토사 매몰로 인한 수심확보 어려움과 배후산단의 가동률 저하, 신규 항로 개설과 마케팅 활동 전무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산항에 대형 선박이 입항하기 위해선 수심 확보가 관건이지만 군산항은 지리적 여건상 토사매몰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그간의 항만 정책이 제조업 지원을 위한 화물처리 능력 확보에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서비스업이나 문화관광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며 “그래야 항만 포화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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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SWNDLS 2015-02-27 10:35:33
군산항은 지리적 약재 때문이라도

어서 빨리 새만금 신항을 본격 개발 및 추진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