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조합장 선거 금녀의 성인가
전북 조합장 선거 금녀의 성인가
  • 이보원 기자
  • 승인 2015.02.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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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조합장 선거는 다시 금녀의 성(城)으로 회귀했다. 3.11동시조합장 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전국최초로 여성조합장을 탄생시켰던 전북지역에서는 단 한명의 여성 후보도 출마하지 않았다.

법조계와 지방의원 공직사회 금융계등에서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갈수록 우먼파워가 막강해지는 추세와는 달리 선거로 뽑히는 조합장자리는 여전히 우먼파워의 무풍지대로 남게 됐다.

전국최초 여성 조합장 당선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유옥희 완주 소양농협 조합장이 이번선거 불출마를 선언한데다 당선 가능성 여성 후보는 물론 여성 후보자 자체가 단 한명도 없어 여성 조합장 명맥은 9년만에 막을 내릴 처지다.

이같은 사실은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조합장 출마후보자들을 성별·연령별·직업별·학력별등으로 분석한 통계자료에서 확인됐다.

전북도선관위에 따르면 3.11동시조합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286명의 후보자 가운데 여성은 단 한명도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완주소양농협의 유옥희 조합장이 지난 2006년1월 전국최초로 여성조합장에 당선된 이후 2010년1월 재선에 성공하면서 9년째 이어져온 전북지역 여성 조합장 명맥은 대가 끊어지게 됐다.

 유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가 가능하고 또 그동안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해 당선에 이변이 없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후진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이번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국적으로 여성조합장은 유옥희 조합장과 경기도 부천농협 최만자 조합장, 함안 가야농협 이보명 조합장등 3명이 근무해 왔었다.

하지만 유옥회 조합장이 불출마한 가운데 나머지 여성 조합장 2명은 이번 선거에서 다른 경쟁 후보자가 없어 두명 모두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들 2명을 포함 이번 동시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여성 후보는 전국적으로 20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최고령 최연소 후보자도 전북에서 탄생했다.

전북지역 최고령 출마자는 올해 나이 80세인 남원 전북지리산낙농협동조합 김정근 후보로, 그는 전북은 물론 전국 3,521명의 후보자 중 최고령으로 확인됐다.또 전북 최연소이자 전국 최연소 후보자는 전북인삼농업협동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신인성 후보로 1976년생 38세의 나이로 도전장을 냈다.

후보자의 직업별 분포를 보면 농축산업이 217명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고 조합장 46명 임업과 상업 각 6명 수산업 4명 건설업 2명 회사원과 무직 각 1명씩으로 나타났다.

또 학력별 분포를 보면 고졸이 85명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대졸 69명(24%) 전문대졸 40명 대학원졸 18명 고재 2명 중졸 8명 미기재 27명등으로 다른 어느 직종보다 학력 파괴현상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확인됐다.

 이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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