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풍성한 민속놀이와 공연전시로 즐겁게
[설] 풍성한 민속놀이와 공연전시로 즐겁게
  • 송민애 기자
  • 승인 2015.02.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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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올해는 주말을 포함해서 5일에 달하는 긴 연휴 덕분에, 모처럼 고향을 찾는 발걸음이 가벼울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문화예술계에서는 닷새간 이어지는 설 명절을 맞아 한층 풍성한 민속놀이와 공연·전시를 준비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즐기며 지루함은 덜고 즐거움과 추억은 더해보자. <편집자 주> 

 ▲ 민속예술 본향에서 신명의 한마당 펼친다

 전북 남원에 자리한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은 2015년 설 명절을 맞아 ‘청양의 해 2015, 국악이 꿈꾸는 세상’을 주제로 신명의 한마당을 펼친다. 19일 오후 4시 국악원 예원당. 새해를 맞아 축원 덕담을 담은 ‘비나리’와 신명난 모듬북 연주 ‘박치’를 시작으로 기악합주 ‘신뱃노래’, 창극 ‘춘향가’ 중 ‘사랑가’, 민요 ‘성주풀이, 액맥이타령, 진도아리랑’, 무용 ‘고고지락(鼓鼓至樂)’까지 국악원의 대표공연으로 명절의 즐거움을 더한다. 더불어 명절 연휴 가족이 함께 즐겼던 우리 고유의 전통놀이(널뛰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줄넘기 등)도 국악원 앞마당에서 체험할 수 있다.
 

 ▲ 박물관에서 즐기는 설맞이 세시풍속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2월 18일부터 3월 5일까지 ‘제19회 설~대보름맞이 작은문화축전’을 개최한다. 19일에는 박물관에서 관람객에게 떡국을 끓여 나눠 주고, 다음 날인 20일에는 전통문화의 이해를 높이는 세시풍속 문제풀기 대회를 연다. 또한, 이 기간에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한다. 이 밖에도 행사기간 중 토·일요일에는 한지 천연염색과 복조리·연을 선착순으로 신청해 만들어 볼 수 있으며, 관람객이 직접 떡메를 쳐서 인절미를 만들 수 있다.

 전주역사박물관도 18일부터 22일까지 전통놀이체험, 다문화의상체험, 특선영화상영, 연날리기 체험, 만들기체험, 즉석기념촬영 등 신명나는 전통놀이를 진행한다. 한국 전통놀이로는 굴렁쇠놀이, 팽이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을 즐길 수 있고, 다문화 전통놀이로 블록을 쌓은 탑을 하나씩 빼내는 일본의 다루마오토시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새해소망을 담은 연날리기, 양띠해를 맞아 양가면 만들기, 한복 입고 즉석기념촬영 등도 경험할 수 있다. 특선영화로는 녹두관에서 ‘앨빈과 슈퍼밴드’,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마당을 나온 암탉’, ‘토이 스토리 3’, ‘홍길동 2084’ 등을 상영한다.
 

 ▲ 고즈넉한 한옥마을에서 넉넉한 문화행사를

 한옥마을 내 문화관에서도 명절의 넉넉함을 함께 나누는 다채롭고 풍성한 체험행사들을 마련한다.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은 18일부터 22일까지 삶의 지침이 되는 ‘혼불’ 문장 뽑기를 진행한다. 운세가 적힌 쪽지가 들어 있는 포춘 쿠키(Fortune cookie)처럼, 소설 ‘혼불’에서 가려 뽑은 문장이 들어 있는 ‘학알’을 선택해 삶의 이정표가 될 한 명문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매일 100명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헌책 교환 쿠폰’이 함께 들어 있는 ‘학알’을 선택한 관람객 50명은 문학인과 연구자들이 기증한 헌책들 중 한 권을 선택할 수 있는 행운을 덤으로 얻는다. 더불어 전주한옥마을 대표 체험프로그램인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를 비롯해 ‘전주發 엽서 한 장’, ‘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 ‘「혼불」 필사하기’ 등 상설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유대수)은 설날을 맞아 18일부터 22일까지 ‘2015 송구영신 전’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2015 송구영신 전’에서는 한국화 문인화 장르의 중견·원로 작가가 부채의 선면에 담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소망을 담는 ‘소원 부채 그리기 체험’, 새해 소원을 적어 대나무에 거는 ‘새해 소원지 걸기, 신년 소망을 기원하며 부채모양의 솟대를 만드는 ‘희망부채솟대 만들기’ 등도 선보인다. 다만, 19일 설날 당일은 휴관이다.

 전주소리문화관(관장 김성훈)은 18일부터 22일까지 ‘설맞이 예기양양(藝氣揚揚)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설 연휴 첫날인 18일부터는 ‘도란도란 전통놀이 세시풍속 체험’이 상설로 진행돼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의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민족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전통예절을 배우고 익히는 등 우리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도 갖는다. 이어 19일 오후 2시에는 ‘제기차기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남성은 20개 이상, 여성은 10개 이상의 제기를 찬 예선 통과자들 중에서 가장 많은 제기를 찬 출전자에게는 상품이 지급된다. 참가비는 1,000원 복돈으로, 사랑의 열매 모금함에 자율적으로 넣는 방식이며, 이 모금액은 추후 어려운 저소득 가정을 돕는 데 쓰인다. 또한, 설날 당일인 20일과 21일에는 판소리 입체창극인 ‘춘향이 심청을 만날 때’가 공연된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온풍마당에서는 전주소리문화관 상설공연단원들의 ‘설맞이 국악한마당’도 흥겹게 펼쳐진다. 공연은 유료(5,000원)이다.

 전주전통문화관도 설연휴를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주요행사로는 가족대항윷놀이 대회, 전통놀이(승람도)와 절기음식의 만남, 전통문화체험, 희망으로 소통하는 설맞이 공연, 사골떡국, 각종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이 중 가족대항 윷놀이는 3인 1팀으로 구성한 사전에 접수된 32팀에 한해 진행되며, 최종 승자에게는 한벽루 식사권 경품이 그리고 참가팀에게는 한지양말 기념품을 수여한다. 전통문화체험은 사전 접수와 현장접수로 진행되며, 전통혼례와 풍물체험(유료)을 비롯해 전통팽이, 돈보만들기, 연만들기, 제기만들기 등을 경험해볼 수 있다. 또한, 20일과 21일은 명절을 맞아 문화예술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국악, 밴드, 어쿠스틱팀이 출연해 신명과 흥의 무대를 펼친다.  

 이 밖에도 전통술박물관, 완판본문화관, 어진박물관 등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들도 특색 있는 설맞이 행사를 실시한다.

 
송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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