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있는 봉사단체 ‘고창 하나회’
맛이 있는 봉사단체 ‘고창 하나회’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5.02.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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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자장면 한 그릇 드시고 힘내세요”

전북지역에서 ‘맛’으로 봉사하는 단체 ‘고창 하나회’가 화제다.

이 단체는 지난 2010년 5월 49명의 고창읍내 휴먼시아 아파트 주민들이 상호협력과 화합 목적 아래 설립해 현재까지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과 어르신을 섬기는 경로사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 단체의 특징은 지역 내 복지시설 및 주민들을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자장면을 만들어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간 우리가 접하던 봉사활동은 일손돕기, 집수리, 청소 등이 대부분이었으나, ‘고창 하나회’는 이와 더불어 맛있는 자장면을 직접 만들어 제공해 수혜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복지시설 및 아파트 불우이웃돕기 자장면 행사

매월 정기적으로 고창지역 복지시설을 순회하며 자장면 100인분을 무료로 봉사하며 문화공연과 더불어 어르신들을 섬기며 환우 분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전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매년 연말에는 휴먼시아 아파트 주민공동시설에서 주민과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불우이웃돕기 자장면 행사를 진행, 발생한 수입금은 고창군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아울러 추운 겨울을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겨울철을 보낼 수 있도록 휴먼시아 아파트 어르신 중 50명을 선정해 내의와 양말을 제공한다.


◆이·미용 봉사

“머리를 손질하면서 환하게 웃으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마음마저 따뜻해집니다”

고창 하나회는 자장면 나눔 봉사와 이·미용 봉사를 병행해 전개하고 있다.

봉사단원들은 지역 내 독거노인세대 및 장애인세대 등을 매월 정기적으로 방문해 염색과 헤어 커트, 말벗 서비스 등으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어 어느 곳에서든 사랑을 받는다.

봉사단원 김모씨는 “이·미용 봉사를 통해 외로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더 없는 행복을 느끼며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특히 “작은 봉사에도 크게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가슴의 따뜻함과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민 위안잔치 행사

 어버이날에 어르신들을 섬기고자 회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주민들에게 점심과 다과 및 문화공연으로 즐거움과 훈훈한 정을 나누는 주민 위안잔치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매년 추수가 끝나는 가을에 휴먼시아 아파트 주민들과 지역민 200명을 대상으로 문화공연과 점심, 다과를 제공하는 즐거움과 웃음을 나누는 한마당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마당 행사는 주민들이 한자리 모여 함께 자축하며 우정을 나누는 화합의 장이다.

휴먼시아 입주민 박모씨는 “이 행사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모든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어깨춤을 추는 등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 내 정화활동

고창 하나회는 단지 내 아파트를 정기적으로 회원들과 아파트 관리자와 함께 단지 내 환경정화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면 회원들이 아파트 제설작업에도 동참하고 있다.

또한, 노령 때문에 청소가 어려운 부분들이 많은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쓰레기 분리수거 및 집안 대청소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아파트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청소 및 어르신들의 점심을 제공하며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있다.
 

▲ 김태인 회장
 ◆고창 하나회 김태인 회장

 “봉사활동의 매력은 따뜻해지는 마음 아닌가요? 무엇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행복하고 보람을 느껴요”

고창 하나회를 이끄는 김태인 회장의 활동 소감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역 내 복지시설을 순회하면서 위안잔치와 맛있는 자장면으로 소외되고 외롭고 지친 분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봉사와 수고는 남을 위한 것 같지만, 결국은 나 자신과 우리의 마음을 윤택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며 “앞으로 자원봉사활동도 더 적극적으로 하면서 지역의 각종 행사에도 참여하며 그동안 자원봉사활동의 기반으로 서로 협력해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고창군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소외되고 힘든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겠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고 필요한 부분을 돕기 위한 지역민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호응을 당부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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