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전쟁영웅을 찾아서 : 이정숙
이달의 전쟁영웅을 찾아서 :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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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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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 숙(1922~1959)  

  기습, 매복 등 게릴라전을 펼치며 적을 교란시키는 유격대는 주로 정규 군인이 아닌 일반인 등으로 이루어진 비정규 부대이다. 6·25전쟁 중에도 일반인과 학생, 반공 청년 등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여러 유격대가 활약하며 정규군이 하기 힘든 위험한 임무를 도맡았다. 대표적인 유격대가 바로 황해도 일대에서 활동한 구월산 유격부대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활약이 컸던 대원이 ‘구월산 여장군’ 이정숙 대장이다.

  이정숙은 1922년 2월 함흥 출신으로, 6.25전쟁 직전 공산군 손에 부모와 남편을 잃었다. 본인도 복역하다가 탈출에 성공, 1950년 10월 황해도 안악군에서 서하무장대를 조직하여 무장대원 70여명과 농민군을 진두지휘하며 북한군과 싸웠다. 이후 서하무장대는 김종벽 대위가 이끄는 구월산 유격부대에 합류하였다.

  구월산 유격부대에 합류한 뒤 이정숙은 김종벽 대위의 보좌관 직책을 맡아 다양한 특수작전에서 큰 공을 세웠다. 특히 1951년 1월 18일, 고립된 재령유격부대를 구출하기 위하여 촌부로 가장한 채 밤새 100여 리를 걸어 적 포위망을 뚫고 89명을 구출하는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며, 이외에도 월사리 반도 상륙작전, 어양리 지역 상륙 작전 등에 참여하였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으며, ‘구월산의 여장군’이라는 별명도 얻게 된다.

  여자 유격대의 상징으로 꼽히는 이정숙의 활약상은 1960년대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바 있으며, 최무룡 감독의 영화 ‘피어린 구월산’과 고우영 화백의 만화 ‘구월산 유격대’를 통해서도 생생하게 그려져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전주보훈지청 보훈과·☎239-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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