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의료봉사 ‘기쁨’도 두 배
찾아가는 의료봉사 ‘기쁨’도 두 배
  • 조정근
  • 승인 2015.02.04 21:3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금실적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전북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우려가 현대사회의 이웃에 대한 무관심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자신의 본업을 미뤄가면서 봉사활동을 펼쳐 어려운 환경을 도와주는 손길들도 있다.  

열린병원 김순기 원장과 고산한의원 정금석 원장, 진선희헤어팀장, 바울선교봉사단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찾아다니는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김순기·정금석 원장은 ‘듀엣 슈바이처’란 별명까지 생겨났다. 의료봉사를 항상 함께 했기 때문이다.

2015년 들어 처음 실시한 봉사는 1월 18일 순창군 풍산면 오산교회에서 대가, 두승, 승입리 마을 주민 80여 명에게 베푼 양·한방 치료와 미용봉사다.

이 행사를 주도하는 김순기, 정금석 원장은 3년 전부터 매월 2회씩 정기적으로 의료봉사를 해온 터.

봉사할 때마다 소요되는 소모품(영양제, 약처방, 미용재료 등)은 매 회 약 200여만 원 상당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참가자들이 십시일반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풍산로 주민 문흥순(82)씨는 “그동안 아파도 병원가기가 쉽지 않아서 참고 있었는데 찾아와서 무료로 진료를 해주니 너무 고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양·한방치료가 끝난 후 장소를 제공해준 오산교회 조주환 목사와 오산보건소 나명진 소장은 “주민을 위해 배풀어주신 데 대해 고맙고 감사하다”고 표하자 김 원장은 “어르신들이 반기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더 힘이 난다. 서로 좋아하니 기쁨이 두 배다. 전국 어디든 요청만 들어 오면 봉사해줄 준비가 되어 있는데 가급적 의료시설이 부족한 산골오지마을을 추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료봉사 손길의 따뜻함이 마음에서 시작됨을 알 수 있었다.

조정근 도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뱅뱅 2015-02-05 22:47:30
자신의 본업을 미뤄가면서 봉사활동을 펼쳐 어려운 환경을 도와주는 분들은 정말 아름답네요. 특히 이 일을 주도하시는 분들은 무려 3년 동안 꾸준히 해왔다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손길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